北측 조문단 파견.. 내일 김포공항 도착 예정
北측 조문단 파견.. 내일 김포공항 도착 예정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8.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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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단..김정일 국방위원장 최측근 김기남 등 실세

[데일리경제]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문단 단장인 김기남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등 6명의 북한 특사 조문단이 21일부터 1박2일 동안 서울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조문단 단장 김기남 비서는 올해 83세로 북한 권력서열 10위권 이내에 드는 인물이다.

김 비서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 시절부터 최측근 역할을 해온 북한 체제 선전의 수장으로서, 체제선전과 주민 사상교육을 책임진 노동당 핵심부서인 선전선동부와 당역사연구소를 관장하고 있다.

김양건(61) 통전부장은 북한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을 겸했으며,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참사로 외교 전반도 관장하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이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평양에 불러들여 면담할 때 배석했으며, 현 회장과는 별도로 만나 현대그룹의 대북 사업과 남북관계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5개항의 합의를 담은 공동보도문도 내놓았다.

조문단원에 포함된 원동연(62) 아태평화위 실장은 20여년간 남북간 주요 고위급 회담과 접촉에 빠짐없이 관여해 온 대남분야 베테랑이다.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을 겸한 그는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과 총리회담 때 막후에서 합의문안을 조율할 정도로 이론가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7년 11월말 김양건 부장이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은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김대중 평화센터 측으로부터 북한이 보내온 조문단 명단과 비행운항 계획서를 제출받았다"며 "정부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남북관계 등을 고려하여 북한조문단의 방문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북측 조문단은 21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 22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구성될 장의위원회가 유가족측과 협의하면서 북한조문단 방문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해 나가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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