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만 할 수 있다면 월급 100만원 이하도 OK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월급 100만원 이하도 OK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1.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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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용 부진 상황을 반영한 듯 구직자들의 희망 임금 기대치도 낮아졌다. 이들 중 절반은 월 200만원을 못받아도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이내 임금근로 취업 희망자 중 월 200만원 미만 수준의 임금을 희망하는 사람이 51.6%로 나타났다.

구직자 대부분이 희망 임금을 낮춰 잡는 가운데 월 100만원도 못 미치는 임금도 상관없다는 구직자가 10.0%에 달했다. 월 200만원 이상 임금 희망자는 48.5%였다.

임금에 대한 기대치는 여성이 더 낮게 조사됐다. 여성 구직자 10명 중 6명(64.7%)는 월 200만원 미만이 희망 월급이었다. 특히 월 100만원 미만까지 낮춘 여성 구직자(14.7%)는 남성(4.0%)의 약 4배에 달했다. 월 200만원 이상을 희망하는 여성 구직자는 35.2%였다.

반대로 남성 구직자는 10명 중 6명(65.2%)이 월 200만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었다. 200만원 미만 임금 희망자는 34.8%로 여성 구직자에 비해 적었다.

구직자들의 희망 직업은 사무직이 26.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관리자·전문가와 서비스·판매종사자가 각각 25.0%, 22.8%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사무종사자 희망자가 26.4%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서비스·판매종사자를 희망하는 구직자가 30.9%로 가장 많았다.

구직자 절반 이상(57.2%)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종에서 일자리를 구하길 희망하고 있었으며,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광·제조업도 각각 16.6%, 9.5%로 상대적으로 많은 구직자가 취업을 희망하고 있었다.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적성 및 전공으로 조사됐다. 구직자 29.5%가 자신의 적성이나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길 원하고 있었다.

임금 수준과 근무여건(근무시간 유연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직자도 각각 26.5%, 22.4%로 많았다. 일자리 안전성 및 직장 규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21.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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