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등 분양 호조세 이어지나..입지-분양가는 '변수' 결과는 지켜봐야
인천, 검단신도시등 분양 호조세 이어지나..입지-분양가는 '변수' 결과는 지켜봐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0.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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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인천 분양시장은 송도국제도시 등 일부 지역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으나 최근 정부의 강력한 규제 속에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1월에만 6100가구 이상 공급이 예정돼 있어 분양 호조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호반산업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951가구 모집에 5943명이 청약하며 평균 6.25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했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검단신도시 내 첫 분양이다. 신도시 발표 후 약 10년 만에 첫 분양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3.3㎡당 1201만원으로 택지지구 분양가 상한제를 고려하면 비싸다는 우려 또한 상존한다. 여기에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 등 악재에도 최고 10.63대 1(전용 84㎡A)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분양 성적을 올리며 향후 검단신도시의 순항을 예고했다.

호반산업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첫 분양 아파트인 데다, 지역 내에서도 입지여건이 좋고 전 가구 중소형의 혁신 평면이 청약자들에게 어필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호반베르디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 검단신도시는 유승종합건설의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938가구)' 등 9300여가구가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최근 분양 일정을 공개한 SK건설의 '루원시티SK리더스뷰'도 관심 중 하나다. 지난 26일 개관한 루원시티SK리더스뷰의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3일간(26~28일) 5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루원시티는 서구 가정동 일대 95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 개발사업으로 SK리더스뷰가 첫 분양단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루원시티의 경우 일반적인 신도시와 달리 기존 도로망을 비롯해 가까운 청라국제도시 등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정부 규제에서 벗어난 비조정대상지역에 해당해 괜찮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인천 구도심 분양도 활발하다. 루원시티SK리더스뷰와 같은 날 모델하우스 문을 연 동부건설의 '주안역 센트레빌'은 미추홀구 주안7구역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3.3㎡당 평균 1056만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웠다.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주안에서 오랜만에 선보인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주안역 센트레빌의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3일간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인천은 최근 몇 년간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집값이 급등할 때도 상승세가 크지 않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53% 상승했던 인천의 집값은 올해 들어 0.58%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1%가 채 되지 않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서울(10.53%)은 물론 경기(2.94%)의 3분의 1 수준이다.

분양업계는 인천 분양시장이 정부 규제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승폭이 수도권 주요지역처럼 가파르게 오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인천 전역에 여전히 미분양 아파트가 1200가구 이상이고 비조정지역에 따른 반사이익이 한계가 있다는 것.

분양업계 관계자는 "송도 등 일부 알짜입지 아파트에는 프리미엄이 더해져 거래되는 모습을 보이나 극히 일부"라며 "영종도 등 기존 택지지구에 미분양 아파트가 상당하고 서울을 비롯해 주요 시장의 심리가 빠르게 식으면서 그 여파가 인천에는 더 크게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분양 역시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성적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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