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취임후 처음으로 사업보고회 주재..본격적인 경영행보?
LG 구광모 회장, 취임후 처음으로 사업보고회 주재..본격적인 경영행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0.29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LG그룹 제공
사진=LG그룹 제공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그룹 '사업보고회'를 주재하고 새판짜기와 미래 먹거리 찾기를 본격화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주요 계열사의 한 해 실적 등 성과와 함께 내년 사업계획과 신성장 사업 등 미래 전략을 보고받았다.

내달 말부터 시작하는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 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여서 보고회를 계기로 구 회장의 경영 보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각 사업본부장들로부터 사업보고를 받았다. 보고회에는 그룹 지주사인 ㈜LG 대표인 권영수 부회장도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날 LG화학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15개 안팎의 주요 계열사로부터 약 한 달간 순차적으로 사업보고를 받는다.

지난 6월 말 취임한 구 회장의 사업보고회 주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는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실질적인 경영 성과와 미래 준비 상황을 보고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성장률 하락 등 국내외 악재로 경영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계열사별로 준비 중인 미래 성장사업과 전략 등을 중점 보고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성장세가 가파른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 계획 등을 구 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 조성진 부회장이 인공지능(AI)을 입힌 TV·가전·스마트폰 등 핵심 사업과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확대 등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LG디스플레이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조기 전환 계획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다음달 중순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마무리한 후 이르면 내달 말부터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을 보좌했던 '6인 부회장단'의 거취다. 권영수 ㈜LG 부회장을 필두로 박진수(LG화학) 차석용(LG생건) 조성진(LG전자) 한상범(LG디스플레이) 하현회(LG유플러스) 부회장 모두 '60대'다.

1978년생인 구 회장은 '만 40세'로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다. 새 리더십에 걸맞은 세대교체를 위해 인사폭을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적이 부진하거나, 신성장사업 준비가 원활하지 않은 계열사 부회장 교체설도 꾸준히 흘러나온다. LG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지분 상속 마무리, 계열분리 등 구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안착할 때까진 '조직안정'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