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에이즈 개량 복합제 수출용 허가받아..수출길 열려
셀트리온, 에이즈 개량 복합제 수출용 허가받아..수출길 열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0.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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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개발도상국에 저렴한 에이즈 예방 및 치료제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실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5일 에이즈 개량복합제 '테믹시스'에 대해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테믹시스'는 다국적제약사 GSK의 기존 오리지널 항바이러스제 '제픽스'(성분 라미부딘)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어) 성분을 합친 복합제다. 셀트리온제약은 앞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의 에이즈약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라미부딘·테노포비어' 복합성분은 현재 WHO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원인인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예방 약제로 지정해 놓고 있다. 이밖에도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이나 '테노포비어·엠트리시타빈' 복합성분이 HIV 예방 약제 명단에 포함된다. 이들 성분은 HIV 치료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6월 식약처 주최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8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세계보건기구 입찰을 통해 아프리카에 에이즈약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이 이런 계획을 세운 이유는 셀트리온의 주력사업 '바이오시밀러'가 해외시장에 미친 영향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는 복제약인 만큼 개발과정이 단축돼 오리지널보다 훨씬 저렴하다. 따라서 환자들의 약제 처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테믹시스'도 복제약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약보다 저렴하다.
 
서정진 회장은 당시 "최근 유럽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오리지널보다 약값이 30% 낮아 그동안 비싸서 약처방을 제대로 받지 못한 환자 수가 15% 정도 더 늘었다"며 "아프리카에서도 그런 일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그룹에서 화학합성 복제약 개발·생산 및 판매 사업을 주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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