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최고치 경신..1591p 마감(+26.77p)
코스피, 연중최고치 경신..1591p 마감(+26.77p)
  • 뉴스토마토
  • 승인 2009.08.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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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14일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옵션만기에 따른 피로감을 딛고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1600선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코스피 현물과 선물, 코스닥에서 일제히 매수 우위를 나타낸 외국인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77포인트(+1.71%) 상승한 1591.41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7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월마트 실적 호조로 상승 마감하자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개장 초 코스닥에 매기가 쏠리는 듯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려가자 코스피의 상승폭이 코스닥을 뛰어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는 종목 위주로 상승 강도가 높았다. 코스피는 장중 1594선까지 넘어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89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70억원, 1970억원 어치 매물을 내놓아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276계약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56억원 순매수, 비차익 568억원 순매도 등 전체적으로 51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와 금융주에 함께 러브콜을 보냈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화학주(+660억원), 기관은 증권주(+252억원) 매수에 각각 주력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3.32%), 은행(+3.02%), 유통(+1.88%), 증권(+1.79%) 순으로 상승했다. 하락한 업종은 종이목재(-0.49%), 비금속광물(-0.29%) 등 단 두 업종.
 
IT와 금융주 상승세가 돋보였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신한지주(055550)가 각각 4.13%, 4.95% 올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73만1000원으로 지난 5일 이후 근 열흘만에 73만원대로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연일 이어지는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3.33% 올랐다. 동부증권은 이날 "LCD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을 반영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9580억원으로 올려잡는다"고 밝혔다.

 
은행주와 증권주들도 코스피 1590선 돌파에 발맞춰 크게 올랐다.
 
대구은행이 4.83%, 외환은행이 3.45% 올랐고, 대우증권이 4.4%, 신영증권 3.43% 올라 금융주 상승을 이끌었다.
 
한진중공업(097230)이 지하철 7호선 연장안이 기존의 인천 청라지구가 아닌 인천 북항으로 변경돼 보유한 토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2.21% 상승했다.
 
성원건설(012090)은 리비아에서 1조 2000억원 규모의 주택건설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최근 5거래일 동안 기관이 강력 매수해 왔던 금호종금(010050)이 뉴욕 AIG빌딩 인수를 위한 투자자를 모집, 여러 기관을 통해 1400억원 정도 조달할 계획이 알려지며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쌍용차(003620)는 이날 상반기 영업손실이 장기점거파업으로 인해 44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7거래일째 상한가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선박 기자재 제조업체 엔케이(085310)가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14.21%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454개 종목, 하한가 1개 등 354개 종목만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59포인트(-0.11%) 내린 531.12포인트로,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장 초반 매수를 보였던 기관은 결국 18억원 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102억원, 외국인이 54억원 순매수였다.
 
개장 초 서울반도체(046890)가 7% 넘는 급등을 나타냈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04% 하락으로 마무리됐다.
 
전날 시가총액 2위로 밀려난 셀트리온도 3.31% 내렸다.
 
유니슨(018000)은 전날 중국에 약 4조원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이날도 개장 초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와 함께 스페코(013810)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풍력에너지 부품주가 상승했다.
 
제이콤(060750)이 황우석 박사의 장모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7.02% 급등했다.
 
지문인식업체 슈프리마(094840)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디보스(080140)는 유상증자를 철회한다는 소식으로 10.26% 급락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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