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대대적 조직개편…브랜드·영업·면세 강화
아모레퍼시픽, 대대적 조직개편…브랜드·영업·면세 강화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8.10.22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성 위해 '브랜드 마케팅'·'영업' 조직 분리 면세채널 영업 전문 조직인 'Travel Retail Unit' 신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2일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 조직을 분리하고 면세 사업 조직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 및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각각 전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경영 환경 및 고객, 유통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번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도 경영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면서 기업 비전을 대외적으로 적극 알리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전반적으로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조직 체계를 새롭게 설계했다. '특이성'을 갖춘 브랜드와 혁신 상품을 개발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선 화장품 사업의 경우 마케팅과 영업이 섞여 있던 '럭셔리 비즈니스 유닛'과 '프리미엄 비즈니스 유닛'을 마케팅 전담 조직인 '럭셔리 브랜드 유닛'과 '프리미엄 브랜드 유닛'으로 각각 개편했다.

럭셔리 브랜드 유닛장은 강병영 전무가 맡는다. 강 전무는 아모레퍼시픽 미래기술연구소장, 스킨케어연구 디비전(Division)장, 마케팅전략유닛(Unit)장을 역임한 바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유닛장에는 정혜진 상무가 임명됐다. 그는 헤라 디비전장, 라네즈 디비전장, 디자인센터디비전장, 럭셔리BU( Business Unit) 내 설화수 디비전장을 거쳤다.

두 비즈니스 유닛에 섞여 있던 화장품 국내 채널 영업 조직은 '뷰티영업 유닛'을 신설, 통합했다. 뷰티영업 유닛 내에는 하위 조직으로 '이커머스 디비전'(e-Commerce Division)을 두고 있다.

뷰티영업유닛은 이우동 전무가 이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제주지점장, 대구사업지역부장, 홍보디비전장, 방판디비전장, 럭셔리BU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아울러 면세, 디지털 등 새로운 성장 채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정비했다. 기존 '신성장 비즈니스 유닛' 산하의 '여행 소매 디비전'(Travel Retail Division)과 '글로벌 여행 디비전'Global Travel Division)을 통합해 별도의 '여행 소매 유닛'(Travel Retail Unit)으로 승격했다. 여기서 면세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다만 해피바스, 미장셴, 메디안 등 주로 생활용품을 다루는 '데일리 뷰티 유닛'(Daily Beauty Unit)은 생활용품 카테고리의 속성을 반영해 기존과 같이 마케팅과 영업을 함께 하는 '비즈니스 유닛' 체계로 운영한다. 산하에는 '이커머스 디비전'(e-Commerce Division)을 신설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각 조직이 지닌 핵심 역량에 집중한 가운데 조직 간의 협업을 긴밀히 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 뷰티(Asian Beauty)의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하게 하는 원대한 기업(Great Brand Company)이자 존경받는 글로벌 대표 뷰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초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 유닛'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계열사인 에뛰드 대표이사로는 심재완 전무가, 아모스프로페셔널 대표이사로는 노상철 상무가 임명됐다.

심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홈쇼핑영업팀장, DS영업팀장, 온라인 사업부장, 디지털 디비전장, 신성장 BU장을 경험했다. 노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백화점사업부 설화수영업팀장, 유통본부 사업부장, 럭셔리 BU 백화점 디비전장을 역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