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포커스]사드해빙 결과물? 한국산 자동차 회복조짐..중국 판매량 예상보다 부진, 미국, 러시아등 신흥시장 약진
[기획포커스]사드해빙 결과물? 한국산 자동차 회복조짐..중국 판매량 예상보다 부진, 미국, 러시아등 신흥시장 약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7.0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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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해빙의 결과물인가. 한국산 자동차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 9494대, 해외에서 35만 4728대등 41만 42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사드보복이 이어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 증가한 수치다.

내수보다는 해외판매 덕을 봤다.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한 것에 그친 반면, 해외판매는 19.4% 증가, 해외시장에서 1월부터 6월까지 188만 8519대를 팔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RV 시장에서는 싼타페가 판매를 이끌었다"며 "SUV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을 맞아 싼타페와 코나를 비롯한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코나 전기차, 아이오닉을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도 힘써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특히, 해외시장에서 20%에 육박하는 판매 신장세를 나타내 긍정적인 미래를 가능하게 했다. 주력차종 코나의 본격적인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등 신흥시장에서 판매 호조 등이 이어졌다.

기아차도 해외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6월 한 달 판매실적이 총 25만1216대(국내 4만6000대, 해외 20만521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 늘었다고 밝혔다. 해외판매는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등 신흥시장의 고른 판매 증가, 해외 인기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7.8% 늘어나 글로벌 전체 판매는 5.9% 증가를 달성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하반기 판매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쌍용자동차도 신차 렉스턴 스포츠, 티볼리등 주력모델의 선전과 수출회복세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6월 기준 내수 9684대, 수출은 2894대(CKD 포함)를 포함 총 1만2578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내수에서 티볼리, 렉스턴 브랜드 등 주력모델들의 선전과 수출 회복세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중 내수 월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에 그쳤다.

무엇보다 내수 판매는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달 역대 월 최대 판매실적을 또 다시 갱신한 데 힘입어 두 달 연속 9000대가 넘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주간연속 2교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에 따라 처음으로 4000대를 돌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7.7%, 전년 누계대비로도 67.3%의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 동안 티볼리와 G4 렉스턴이 소형과 대형 SUV 시장을 이끌었듯 현재 렉스턴 스포츠는 변화를 요구하는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활력과 반전을 가져오고 있으며, 주력모델들이 선전하면서 쌍용자동차는 내수 판매 업계 3위를 유지했다.

또한 지난 1분기 전년 누계대비 △32.4%의 감소세를 나타냈던 수출 실적도 전년 동월 대비 33.9%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전년 누계대비 △7.5%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달 인도로 첫 선적을 시작한 G4 렉스턴 CKD 물량이 점차 확대되는 등 신흥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수출 회복세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렉스턴 스포츠가 연이은 최대 판매실적으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적체물량 해소를 위한 공급확대를 통해 판매를 더욱 증가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6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 총 9,529대를 판매, 연중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24.2% 증가했으며,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한국산 자동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에서 본격적인 판매망 확대가 예고되는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중국 시장에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수라는 견해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미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자동차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데이터는 중국 내 점유율"이라며 "현대기아차 5월 글로벌 판매 데이터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매판매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약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중국 소매판매는 현대기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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