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으로 사라진 열린우리당
역사속으로 사라진 열린우리당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8.1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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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뒤로한채 대통합 민주 신당에 흡수

역사속으로 사라진 열린우리당

반대파 뒤로한채 대통합 민주 신당에 흡수

열린우리당은 18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 대의원대회를 계기로 3년 9개월간의 수권정당으로서 활동을 마무리하고  범여권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흡수합당하기로 공식 의결했다.

이로서 열린우리당은 정치의 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먼저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장 입구에는 합당을 반대하는 강경 사수파들의 시위가 벌어졌고 이런 분위기는 투표가 마무리될때까지 계속됐다. 

이날 정세균 당의장은 창당 이후 성과도 많았으나 그동안 부족안 점도 많았다면서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우리가 대통합을 이뤄내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민주개혁 진영의 단결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장영달 원내대표는 "깨끗한 정치 실현과 부정부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보다 큰 승리를 위해, 희망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역설했다.

본 대회에 앞서 진행된 우리당 대선후보 주자들의 인사말에서 김혁규 전 의원은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고 경제경험이 있는 지도자, 포용력 있는 지도자,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고 남북평화와 국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면서 "실물경제에 대해 검증을 받은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신기남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 당원으로서 마지막 고별인사를 하게됐다"면서 "한나라당에 승리하고,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시민 의원은 "통합된 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창당이념을 지켜갈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며 "아직 통합된 민주신당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합당에 반대하는 일부 사수파 지지자들의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안건 표결에 앞서 합당에 관한 찬반토론에서 반대 토론자로 나온 김원웅 의원(신당불참파)은 "우리당이 이렇게 돼 참담하다"면서 "합당은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정책이 스스로 잘못된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보수세력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혁규 전 의원은 모든 것이 대의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통합은 지금(?)도 필요하다"고 합류를 꼬집었다. 이어서 "원칙도 감동도 없는 이런 통합은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한 기만행위이며, 이런 방식의 통합은 자신도 설득할 수 없는데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방어에 나선 배기선 의원은 "우리가 결행한 것은 반드시 가야한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열린우리당은 다시 태어나는 당이며, 꿈을 다시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합당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찬반안건 처리는 4시 30분경 성원보고(같은 시각, 2641명으로 보고됨)를 시작으로 이후 투표는 기립투표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5시 40분경 투표결과가 발표됐다.

투표에 참석한 대의원 수는 (전국 전체 재적 대의원 5200명) 2644명으로 과반수 이상을 넘었으며, 결과는 찬성 2174명, 반대 155명, 기권 315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반대 의견이 다소 많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찬반토론을 계기로 찬성으로 돌아선 대의원 수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우리당은 합당 의결을 매듭지었고, 이후 합당을 위한 수임기구는 '최고위원회'로 결정됐다. 오는 20일 통합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의 합류로 의석수 143석의 거대 정당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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