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 오름세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 오름세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7.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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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은 강남권이 올 봄부터 적체된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전셋값이 오르자 그 여파가 시차를 두고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전셋값이 꾸준한 하향세를 나타냈던 탓에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몰리기 시작하고 특히 최근 여름방학 시즌이 겹치면서 우수학군 지역으로 들어오려는 학부모 수요층의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또 비강남권인 강북, 강서 및 경기 남부지역은 5월 무렵부터 강남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층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져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

10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8%, 신도시 0.16%, 경기 0.10%, 인천 0.00%를 각각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는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강서구(0.76%), △도봉구(0.22%), △강남구(0.21%), △노원구(0.20%), △영등포구(0.17%), △광진구(0.15%), △양천구(0.14%), △서초구(0.12%)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는 화곡3주구 이주 시작으로 전세매물이 매우 부족한 가운데 두드러진 오름세다. 가양동 도시개발2단지 49㎡(15평형)가 7000만~75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500만원 상승했다.

도봉구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호재로 투자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가 오르자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주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창동 주공3단지 99㎡(30평형)가 25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강남구는 학군수요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2~3개월 전부터 일찌감치 물량확보에 나선 터라 매물은 거의 동이 난 상태.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142㎡(43평형)의 경우 5억2000만~5억7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광진구는 인접한 강남권에 비해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수요층의 유입이 꾸준하다. 자양동 우성1차 69㎡(21평형)가 75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평촌(0.34%), △중동(0.23%), △산본(0.22%)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중동일대 신규 대단지인 펠리스카운티의 선호도가 꾸준하다. 109㎡(33A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선이다. 산본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젊은 수요층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 산본동 을지삼익 122㎡(37평형)가 1억9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경기는 △과천시(0.50%), △포천시(0.42%), △김포시(0.36%), △화성시(0.32%), △수원시(0.26%), △하남시(0.25%), △의왕시(0.23%), △성남시(0.18%) 순으로 올랐다. 반면 △광주시(-0.35%)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과천시는 강남권과 인접해 있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전세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단지가 많지 않다 보니 매물량은 매우 부족한 상황. 오전동 신안 105㎡(32평형)가 9000만~1억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김포시는 인접한 서울에 비해 시세가 비교적 저렴하다 보니 젊은 수요층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장기동 월드3차 99㎡(30평형)의 경우 250만원 오른 8000만~8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의왕시는 거주환경이 쾌적하다 보니 대체로 선호도가 높은 편. 하지만 전세매물이 매우 부족해서 전반적으로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다. 오전동 신안 105㎡(32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9000만~1억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인천은 별다른 변동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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