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소기업과 가계 주택대출 완화 유지"
은행 "중소기업과 가계 주택대출 완화 유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7.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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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올 하반기에도 중소기업과 가계 주택대출은 완화하고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6일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대상자를 대상으로 면담조사해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종합적인 대출태도지수는 올 2·4분기 16에서 3·4분기에는 13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완화유지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는 올 1분기 6에서 2분기 16, 3분기 13으로 완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체율 상승,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여력 축소 등으로 중소기업대출 취급유인은 줄어들었으나 하반기에도 정책당국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은행들은 기존대출의 만기연장 등을 통해 대출문턱은 완화할 것으로 응답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2분기 -9에서 3분기 -3으로 강화기조가 유지됐지만 경기하강 위험 진정 등으로 기업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정도는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계주택자금 및 가계일반자금에 대해서는 시장금리 저수준 유지,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응해 대출태도를 완화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증가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신용위험 확대를 전망하는 은행수는 2분기 41에서 3분기 31로 감소했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연체금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고 부도업체수도 올해 들어 감소해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부도업체수는 지난해 4분기에 월평균 321개였으나 올 1월에는 262개, 3월 223개, 5월 151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 증가세는 일부 업체의 부실 우려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완료된 은행의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가 작년에는 하나도 없었으나 올해에는 33개로 대폭 확대됐다.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은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등으로 작년 4분기 이후 수준인 25를 계속 유지했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영업부진 지속으로 현금흐름이 원활치 못한 가운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책당국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요강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대기업의 경우에도 예비자금 비축을 위한 대출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돼 그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에 대해서는 대출금리의 낮은 수준 유지,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수요강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가계일반자금 대출수요도 생활안정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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