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장 2명 '바다의 義人'으로 선정 돼
한국인 선장 2명 '바다의 義人'으로 선정 돼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7.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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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팬오션 차상근 선장과 고려해운 김신호 선장이 국제해사기구(IMO)가 선정한 '바다의 의인상'을 수상한다.

국토해양부는 2일 국제해사기구(IMO) 제102차 이사회(영국 런던)에서 차상근 선장과 김신호 선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바다의 義人'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UN 산하 전문기구인 IMO가 주관해 매년 시행하고 있는 '바다의 義人賞'은 해상에서의 인명구조 및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차 선장과 김 선장은 지난 4월 국토해양부의 공모시 한국선주협회의 추천을 통해 IMO에 후보자로 통보됐다.

IMO 사무총장 및 국제해운연맹(ISF)회장 등으로 구성된 '바다의 의인상 선발위원회'의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12개국 4개 비정부기구에서 추천된 30명의 후보자 가운데 17명이 선정된 바다의 의인에 포한됐다.

차상근 선장은 1978년 한국해양대학 부설 해양전문학교 항해과를 졸업한 후 항해사로 해상근무를 시작했고 1988년 선장으로 진급해 31년간 해상근무를 하고 있다.

'STX ACE 7'호 차 선장은 지난 1월 8일 남지나해상에서 심한 폭풍우를 만나 항해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중 인근해상을 항해 중이던 베트남 국적 '빈 딘 리버(BIN DINH RIVER)'호가 높은 파도로 침물 중이라는 구조요청 메시지를 접수하고 12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15명의 선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김신호 선장은 1976년 부산해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해상근무를 시작했고 1991년 선장으로 진급했다.

'KMTC PORT KELANG'호 김 선장은 지난해 9월 28일 홍콩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마친 후 출항해 목적지 싱가포르항을 향하여 항해하던 중 홍콩당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국적 선박 2척이 조난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접수하고, 강풍과 높은 파고 속에서도 60km 떨어진 조난지점까지 항해해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을 구조했다.

IMO는 2009년 바다의 의인으로 선정된 차 선장과 김 선장을 9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해사의 날' 기념식에 초청해 시상식 할 예정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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