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이자 일우재단 이사장인 이명희씨가 일상적인 폭언과 폭행등 갑질을 일삼아왔다는 의혹으로 28일 경찰에 소환됐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10여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일상적으로 폭언을 해왔다는 피해자 증언들이 이어지면서 폭행등의 혐의로 이날 소환됐다.
이 이사장은 기자들의 폭행 실체 여부, 상습적으로 폭행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없이 조현아, 조현민과 마찬가지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앵무새 답변만 남긴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이사장의 갑질행위는 조현민의 물컵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조현아, 조현민 자매보다 더하면 더했지 모자라지 않는 폭언과 안하무인격 행태들이 제보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되기도 했다.
이이사장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한진그룹, 대한항공, 호텔등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운전기사, 경비원, 가사도우미등 1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물론, 조양호 회장, 조현아, 조현민등 한진그룹 총수일가 모두가 탈세와 밀수, 갑질 등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 막내딸 조현민 전 전무, 지난 24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이어 어머니인 이명희 씨에 이르기까지 세 모녀가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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