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총장 사표제출..청와대 "만류"
임채진총장 사표제출..청와대 "만류"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6.04 0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임채진 검찰총장이 3일 사표를 냈다.

임총장은 '사퇴의 변'이라는 글을 통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인해 많은 국민들 슬프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을 총 지휘한 검찰총장으로서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임총장은 또 "원칙과 정도, 절제와 품격의 바른 수사, 정치적 편파 수사 논란이 없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한 단계 높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든 제가 검찰을 계속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임총장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청와대는 일단 만류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3일 대변인실 명의로 검찰총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총수로서 그동안 겪었을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이해하나‘先公後私(선공후사)’라는 옛말처럼 공인에게는 “사”가 없다"며 "수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시는 것이 온당한 도리라고 생각되어 현재 만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도 당선자시절에 BBK특검을 수용해서 검찰소사를 받았음을 상기시키며 본과 말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검찰의 수사책임론에 대해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