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의 없으면 한국철수도 불사하겠다는 한국 GM 경영진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노조와의 대립이 극한 상황에서 정부가 한국 GM경영진과 면담을 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산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실시등으로 임단협 타결을 이루지 못한채 노사간 분규를 겪고 있는 한국GM에 대해 정부 관계기관들이 GM 측과 면담을 갖고 실사, 노사 협상 등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지난 6일 노조는 군산공장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적자 경영에 대한 책임과 함께 구체적인 신차 투입 확약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같은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부 및 사측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은 분위기속에서 지난 27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산업은행 등 관계기관들이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 사장 등과 면담을 갖고,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전반적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GM측은 4월 한국GM의 유동성 상황을 설명하면서 산은과 정부,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GM은 “현재 진행 중인 경영 실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산은과의 협조 하에 실사가 가능한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산은은 GM에 주요 이슈에 대한 원활한 자료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GM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GM은 외투 신청 관련 진행상황을 문의했고 정부는 GM의 투자계획이 법령에서 규정한 요건에 들어맞는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GM은 노사 협상이 성과가 나와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미 FTA 자동차 분야 관세협상이 잘 마무리 됐다”며 “GM의 대(對)한국 투자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GM은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불확실성 해소 등을 위해 바람직하며, 신차배정도 요건이 충족되면 한국에 배정할 것임을 명확히 언급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한국GM의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상호협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