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3연임 성공 가능성 UP? 'ISS는 찬성, 노조는 절대 반대' 첨예한 대립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3연임 성공 가능성 UP? 'ISS는 찬성, 노조는 절대 반대' 첨예한 대립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3.22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태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김정태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하 “김정태 회장”)의 세 번째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2일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명백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날 참여연대는 "김정태 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독일법인장(이하 “이상화”)의 승진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언론 매수 시도를 하는 등 중대한 위법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은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 등을 이유로 김정태 회장의 세 번째 연임에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김정태 회장을 은행법 및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는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각종 범죄 혐의로 점철된 김정태 회장의 하나금융지주 세 번째 연임에 명백한 반대의사를 밝힌다."고 전했다.

또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서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훼손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김정태 회장의 세 번째 연임에 대해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공단의 결정을 비판하며, 이를 철회하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하나그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단독후보로 결정된 바 있어 3연임이 유력시되어왔다.

당초 해외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이 강한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김회장의 연임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난한 연임 통과가 점쳐졌으나 최흥식 금감원장 사퇴과정에서 채용비리 의혹과 연관되어 있다는 논란과 함께 국민연금의 중립 입장 및 노조의 반발이 거세 연임 여부는 당일까지 가보아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ISS의 의결권 비중이 커 일각에서는 연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적호조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연임 찬성

김회장의 연임에 우호적인 ISS는 하나금융의 실적 호조를 근거로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은 핵심이익 성장과 경상적인 판관비 및 충당금의 하향 안정화로 2조 368억원을 시현했다. 2005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도 일회성 판관비 및 충당금 비용 발생에도 불구 4,958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주요 경영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노조는 절대 반대

반면, 금융노조는 김회장의 연임에 절대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1일 "국정농단 부역, 언론사 매수 시도, 사외이사 부당거래, 자녀 일감 몰아주기, 부당채용에 친인척 채용비리까지, 말하기도 입이 아플 만큼 갖은 추문과 의혹에 휩싸여 있는 김정태 회장이 세번째로 연임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