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방경기 하강세 둔화... 침체는 지속
한은, 지방경기 하강세 둔화... 침체는 지속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5.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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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경기는 소비, 설비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 생산과 건설활동이 개선조짐을 보이는 등 하강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해 작년 4분기의 -12.0%보다 감소 폭이 컸다.

제조업 생산은 1월중 자동차, 1차금속 등 주력업종의 부진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올해 1월 -27.0%에서 2월 -10.0%, 3월 -10.9%로 감소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대구ㆍ경북권이 작년 4분기 -18.6%에서 올해 1분기 -25.2%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광주ㆍ전라권은 -8.6%에서 -18.0%, 강원 지역은 -2.6%에서 -10.6%로 감소폭이 각각 확대됐다. 특히 제주 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작년 4분기 11.7% 증가에서 10.3% 감소로 돌아섰다.

서비스업황은 조업일수 감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축소 등으로 도소매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소비는 대형소매점판매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8% 감소하고 승용차 판매도 큰 폭 줄어드는 등 부진이 심화됐다.

건설활동의 경우 건축착공면적 감소폭이 작년 4분기의 -25.1%에서 1분기 -20.1%로 둔화하는 등 부진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전반적인 업황 부진과 수입자본재가격 상승 및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현금보유 경향 등으로 크게 위축됐다. 올 1분기 지방의 설비투자BSI는 85를 기록, 지난해 4분기(90)보다 5포인트 내려갔다.

수출은 세계수요 저조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감소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부문이 호조를 보였으나 자동차, 석유제품, 무선통신 기기 등 주요 업종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나 급감해 작년 4분기의 -10.9%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고용사정도 크게 악화돼 취업자수가 1분기에 4만5천 명이 줄면서 실업률(3.6%)은 2005년 1분기(3.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높게 올랐으나 공업제품(08.4/4 6.7% → 09.4월 3.0%), 개인서비스요금(5.7% → 3.2%)의 오름세가 절반수준으로 둔화됐다. 또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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