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새누리 홍준표 평창올림픽 몽니에 반박.."평양올림픽? 평화올림픽 기대 크다 "
청와대, 새누리 홍준표 평창올림픽 몽니에 반박.."평양올림픽? 평화올림픽 기대 크다 "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1.23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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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SBS뉴스화면 캡처
자료사진:SBS뉴스화면 캡처

 

[데일리경제]청와대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매도한 홍준표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을 내놨다.

23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평양 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응원단이 왔으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한 사실을 거론하고 당시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새누리당 대표는 현송월 단장의 방남을 두고 "아침 뉴스를 보니 온통 북에서 내려온 여성 한명에 대한 아무런 감흥없는 기사로 도배되어 있다"면서 "우리가 유치한 평창 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어 "평양 올림픽 이후에 북핵제거를 추진하는지 북핵 완성에 시간만 벌어준 것은 아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봅시다"라고 덧붙였다.

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국제올림픽 위원회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에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반대 등 관련 항의서한을 발송하고 홍대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양올림픽'이라고 비판했다는 내용이 전해져 청와대 게시판에 나경원의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 파면 청원이 쇄도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특히, 현송월 북한 예술단장의 방남시 종편을 비롯, 보수언론등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비판하는 여론을 형성해 왔다.

청와대의 입장은 이같은 일련의 사안에 대해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대변인은 "대한민국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되었다. 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경사"라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성공을 염원할 것이고 동계 올림픽을 준비해 온 강원도민, 평창·강릉 주민, 2만여 자원봉사자, 그리고 선수단의 노고는 특별한 격려와 응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특히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으며.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높았다"고 전제한 뒤 "문재인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졌고.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의,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평창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변인은 2011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 올림픽 특별법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회를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당시의 내용을 전하고 “동계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향하는 세계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정신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라는  2010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유치결의안 내용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하고 "평창 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 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1일에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남북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뒤 “올림픽 게임은 항상 다리를 놓는 일이었다. 결코 벽을 세우지 않았다. 올림픽 정신은 존중, 대화, 이해에 관한 것이며 평창 올림픽은 한반도의 더 밝은 미래를 여는 문이 될 것이다”고 말한 내용을 전하며 IOC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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