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약세장으로 선회
강남 재건축 아파트 약세장으로 선회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5.0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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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주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단기간 치솟은집값이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데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대상이 투기지역 즉, 강남권만 제외된다는 방침이 집값 하락세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초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송파구를 비롯한 서초구, 강동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 서초·송파 재건축, -0.01%, -0.49% 후퇴
- 도봉·중랑·서대문, 약세장 ‘지속’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8%가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0.09%p 확대하며 0.21%가 올랐고, 버블세븐지역 역시 오름폭을 키우며 0.4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반면, 신도시는 중동의 약세로 0.10% 오르는데 그쳤고, 경기도(-0.02%)는 이번주 마이너스변동률로 돌아섰다. 인천은 -0.06%가 뒷걸음질쳤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44%가 올랐고, 비강남권이 0.07%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11%, 주상복합 단지가 -0.01%를 나타냈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0.72%)은 지난주보다 상승폭 자체는 0.38%p 확대했지만 저마다 거래부진 상태를 이어가는 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양상을 띠었다. 실제,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한 주간 2.33%의 변동률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매수자들이 선뜻 매입에 나서지 않으면서 시장이 멈춰선 분위기다. 더욱이 송파구(-0.49%)를 비롯한 강동구(-0.11%), 서초구(-0.01%)의 경우는 이번주 매도호가가 2,000만~3,000만 원씩 떨어지면서 급기야 마이너스변동률로 돌아섰다.

한편, 서울 구별로 도봉구(-0.37%)의 하락세가 지속됐고, 중랑구(-0.09%), 서대문구(-0.06%), 성북구(-0.06%) 순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양천구(0.84%), 광진구(0.17%), 마포구(0.17%), 노원구(0.05%) 등은 급매물 소진으로 조금씩 가격이 회복되는 양상을 띠었다.

- 중동 신도시, 나홀로 하락세
- 과천시 1.51% 올라 ‘최고’

이번주 신도시는 중동이 -0.29%의 변동률로 나홀로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평촌(0.19%), 분당(0.17%), 일산(0.15%), 산본(0.05%)은 일제히 오름세를 띠었다.

경기도는 과천시가 1.51%의 변동률로 독보적인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용인시(0.26%), 이천시(0.28%), 하남시(0.12%), 파주시(0.08%), 화성시(0.08%) 순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과천시에서는 별양동 주공7단지 52㎡(16평형)가 5억 1,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으로, 원문동 래미안슈르 109㎡(33평형)가 8억 원에서 8억 5,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이 일대는 3월 중순~4월 중순까지 반짝 거래가 이뤄졌지만 단기간 집값이 면적별로 5,000만~1억 원 이상씩 오른 탓에 현재 매수세는 또 다시 주춤해진 상황이다.

용인시는 지난 3월 이후 거래시장이 풀리는 분위기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긴 하지만 거래가 될 때마다 호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신봉동 LG빌리지5차B단지 174㎡(53평형)가 5억 2,000만 원에서 5억 6,000만 원으로, 신봉동 신봉자이2차 128㎡(39평형)가 4억 4,000만 원에서 4억 9,000만 원으로 올랐다.

이밖에 이천시 대월면 현대전자사원 79㎡(9,250만→1억 원), 하남시 창우동 부영 66㎡(1억 6,250만→1억 7,000만 원), 화성시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2단지 145㎡(3억 5,000만→3억 7,000만 원)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의정부시(-0.24%)를 비롯한 남양주시(-0.09%), 평택시(-0.04%), 양주시(-0.03%) 등은 이번주 약세를 면치 못한 한 주였다.

한편, 인천은 서구와 남구가 각각 -0.50%, -0.04%가 뒷걸음질친 가운데 남동구(0.12%), 중구(0.03%), 연수구(0.02%), 부평구(0.01%) 순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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