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19만5천명 감소..환란 후 최저
3월 취업자 19만5천명 감소..환란 후 최저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4.15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업률 4%대 진입,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상승..실업자 95만2천명


3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고용지표가 외환위기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실업자 수가 당초 예상을 깨고 100만명을 넘지 않았지만, 3월에 공식 실업자는 95만2천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자는 모두 95만2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0%로 2006년 2월의 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8.8%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상승, 2005년 2월의 9.0%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는 지난해 10월 73만6천명을 시작으로 11월 75만명, 12월 78만7천명, 올해 1월 84만8천명, 2월 92만4천명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취업자는 2천3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만5천명(0.8%)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1999년 3월(-39만명)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카드대란 당시 최악의 수치인 -18만9천명을 넘어섰다. 고용지표가 카드대란 수준을 넘어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취업자 수 증감폭은 지난해 10월 9만7천명, 11월 7만8천명으로 10만명을 하회한 이후 12월에는 -1만2천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1월 -10만3천명, 2월 -14만2천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세이상 49세까지에서는 모두 감소세를 보인 반면에 50세 이상에서는 증가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19세(-3만7천명), 20~29세(-16만2천명), 30∼39세(-19만7천명), 40~49세(-2만8천명) 등에서 감소세였고 50∼59세(19만9천명), 60세 이상(3만1천명) 등은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농림어업 분야에서는 늘었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운수.통신.금융업, 건설업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는 1천607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만2천명(0.5%) 증가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27만7천명 감소한 703만4천명이었다.

이와함께,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27만6천명(3.1%)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8만3천명(-1.6%), 일용근로자는 11만2천명(-5.4%)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주는 571만4천명으로 22만2천명(-3.7%) 줄었다.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57.9%로 작년 동월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 통학, 육아 등의 영향으로 1년전과 비교해 1천587만5천명으로 52만5천명(3.4%)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쉬었음(21만3천명, 16.2%), 가사(14만7천명, 2.7%), 통학(9만5천명, 2.2%), 육아(7만1천명, 4.6%), 연로(2만4천명, 1.6%)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로 분류된 인구는 59만7천명으로 5만9천명(-8.9%)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7만1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7만1천명(7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백수에 해당하는 인구는 34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실업자의 경우 과거와 다른 패턴으로 늘고 있어 급증세는 아니지만 계절조정 실업자나 실업률은 여전히 상승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