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경제]고용조정 없이 휴업·훈련 등의 고용유지조치를 하는 기업에게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이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9일 올 3월 고용유지지원금은 5,280건으로 395억원이 지급되어 13만 3천명이 수혜를 받았으며, 이는 전년 동월(29억원, 515건)에 비해 13.6배 증가, 지난달 296억원(3,698건, 10만명 수혜) 보다 3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1분기 고용유지지원금은 1만 305건, 784억원이 지급되어 전년동기(1,030건 62억원)보다 12.6배 증가하였으며, 총 26만 5천명이 수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지지원금을 구체적으로 보면, 고용유지조치 종류별로는 휴업 8,956건(680억원)으로 전체의 86.9%를 차지하고, 이어 휴직 1,171건(60억원) 11.4%, 훈련 168건(42억원), 인력재배치 10건(1억원) 순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우선지원대상기업이 621억원으로 전체의 79.3% 차지하는 반면, 대규모기업은 20.7%(162억원)로 고용유지지원금은 100인미만 영세기업 근로자가 많은 혜택을 보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11억원으로 전체의 90.7%를 차지하며, 그 다음 도매 및 소매업(14억, 1.9%), 건설업(12억, 1.5%),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10억, 1.3%) 순이다.
한편, 3월중 휴업·훈련 등 고용유지조치계획서 신고건수는 2,842건이며, 1/4분기에는 총 1만 929건이 접수됐다. 이는 1월 3,874건, 2월 4,213건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200건)에 비해서는 여전히 14.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유지조치를 실시한 기업체수는 3월중 일평균으로 5,256개사(우선지원대상기업 5,195개사, 대규모기업 61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고용유지조치신고가 증가하기 시작한 11월에는 일평균 791개사(우선지원대상 784개, 대규모기업 7개)였으나, ‘09.1월에 6,645개사로 급증했다가 2월에는 6,512개사로 다소 감소했다.
아울러, 지원금 지급이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휴업·훈련 등 고용유지조치로 매출액이 회복되고 신규채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노동부 고용서비스기획관(이우룡)은 “최근 지원금 지급실적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급증한 신고건이 처리되었기 때문"이며 "이번 추경예산(안)에 고용유지지원금은 3070억원 증액한 규모로 반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