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 미사일 발사 군사대응 반대"
이 대통령 "북 미사일 발사 군사대응 반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09.03.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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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인터뷰에서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겠다고 한 것은 미사일이 일본 영해에 떨어질 것에 대비한 자국민 보호 차원이고 자국민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반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종 목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고 남북간 공조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강경 대응이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하지 않으려고 하며 북한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놓기 위해 개성공단은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북한이 극단적 방법을 자꾸 쓰게 되면 추가적 협력 문제는 아무래도 고려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세계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고 있고 6자 회담 멤버인 중국, 러시아도 반대 입장"이라면서 "이는 우주 발사체라고 주장하지만 탄도 미사일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와 관련, "런던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뿐 아니라 금융보호주의도 배격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적용된 보호주의 조치들을 지난해 11월 워싱턴 정상회담이 개최되던 당시의 수준으로 낮출 것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계은행이 분기별 또는 정기적으로 무역이나 금융보호주의 배격 원칙이 어떻게 이행되는지 점검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나라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제안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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