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권리금이 강세인 업종도 있다?
불황에도 권리금이 강세인 업종도 있다?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3.2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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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과 헬스클럽의 권리금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 포털사이트 점포라인(www.jumpoline.com)에 따르면 올 1분기 골프연습장의 권리금이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3~4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2008년 10~12월)와 올해 1분기(2009년 1~3월)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골프연습장·헬스클럽 매물 1281건을 분석한 결과 골프연습장 권리금은 4분기 1억3468만원에서 올 1분기 1억8141만원으로 34.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헬스클럽도 같은 기간 1억1631만원에서 1억5035만원으로 29.26%(3404만원) 올랐다.

물론 이들 업종은 대표적인 시설투자 업종이기 때문에 항상 일정 정도 이상의 권리금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시설 수명에 대한 감가상각 평가가 낮아진다는 점과 1분기 들어 등록된 매물 건수가 지난해 3분기 대비 폭증했다는 점을 함께 감안하면 권리금이 오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시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짐에 따라 운동을 통해 자기 개발을 꾀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건강한 몸이 대중의 주요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과 지난 외환위기 때와 달리 꼭 필요한 경우라면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 최근의 소비 경향도 외면할 수 없는 요소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골프연습장의 경우 중상위 소득계층이 이용하는 경향이 높아 매출 감소폭이 타 업종 대비 낮고 헬스클럽 역시 몸 만들기를 통해 자기개발과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이용자들이 꾸준하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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