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송파, 과천, 분당 등 전세시장 상승률 이어가
강남, 송파, 과천, 분당 등 전세시장 상승률 이어가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3.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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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수도권 전세시장이 수요층과 매물량 감소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강남, 송파, 과천, 분당 등 전통적인 인기지역들은 여전히 세입수요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7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5%, 신도시 0.08%, 경기 0.02%, 인천 -0.07%를 각각 나타냈다. 대부분 지역이 지난 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으나 보합세를 보였던 인천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서울은 △송파구(0.41%), △강북구(0.23%), △강남구(0.21%), △강동구(0.19%), △성북구(0.19%), △성동구(0.16%) 순으로 올랐다. 반면 △동작구(-0.16%)는 유일하게 내림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잠실일대 대규모 신규단지의 입주물량이 소진되자 인근 기입주 단지들도 매물이 부족해졌다. 게다가 봄 이사철 막바지 전세수요까지 꾸준히 형성되며 오름세를 기록했다. 오금동 현대백조 109㎡(33평형)가 2억~2억3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올랐다.

강동구 역시 지역 내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매물량이 워낙 감소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다. 명일동 LG 109㎡(33평형)의 경우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성동구는 인근 잠실지역의 전셋값 급등에 영향을 받고 수요 증가하는 모습. 시세보다 싼 저가 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 송정동 건영 105㎡(32평형)의 경우 15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산본(0.23%)과 △분당(0.17%)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산본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올랐고 분당은 5주 연속 상승세다. 산본의 경우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 보니 중소형 위주로 젊은 수요층의 선호도 높은 편으로 최근 전세거래가 크게 늘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산본동 솔거대림 112㎡(34평형)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을 나타냈다.

분당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잠잠해졌지만 소형위주로는 여전히 움직임이 있어 저가 매물은 곧바로 거래되는 편.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56㎡(17평형)가 8000만~9000만원 선으로 250만원 상승했다.

경기는 △과천시(0.65%), △하남시(0.26%), △산본(0.23%), △분당(0.17%)이 오른 반면 △파주시(-0.39%), △안산시(-0.27%), △구리시(-0.23%), △성남시(-0.18%)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파주시는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경기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금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과천시는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학군과 주거 환경이 좋아 수요가 꾸준해 호가가 상승했다. 부림동 주공8단지 102㎡(31평형)가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안산시는 인근에 위치한 신길지구와 시흥시 능곡지구 입주로 인해 이주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물량이 늘어나자 내림세를 보였다. 원곡동 경남아너스빌 109㎡(33평형) 시세가 1억1000만~1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 내렸다.

인천은 △중구(-0.34%)와 △계양구(-0.31%)의 영향으로 지난 주 보합세에서 벗어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사철이 서서히 끝나고 있는데다 여전히 경기침체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 아파트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마저 거래가 끊긴 모습. 운서동 동원베네스트 175㎡(53A평형)의 경우 500만원 내린 1억9500만~2억4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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