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값 1%대 하락
강북권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값 1%대 하락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3.26 0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브닝경제]지난해 상반기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강북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런 하락세는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주도하고 있다.

25일 닥터아파트가 2009년 1월 초부터 3월 25일 현재까지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를 단지규모별로 조사했다.

그 결과 1천가구 미만은 0.54%떨어지는데 그쳤지만 1천가구 이상~2천가구 미만과 2천가구 이상은 평균 1% 이상 떨어지면서 각각 1.12%와 1.89%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결국 단지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내 랜드마크 단지로 성장하거나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격을 견인한다. 특히 호황기 때는 대단지일수록 가격 상승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집값이 오르던 작년 상반기(2008년 1월~6월) 강북권 아파트값은 단지규모가 클수록 더 많이 올랐다.

2천가구 이상은 18.8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1천가구 이상~2천가구 미만은 16.83%, 1천가구 미만은 14.5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 부동산이 침체일로를 걷기 시작하자 강북권 아파트는 대단지부터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고 올해 들어서도 그 여파가 이어졌다.

강북권 대단지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2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먼저 지난해 상반기 동안 급격하게 오른 가격 때문이다. 급등한 아파트값의 거품을 우려하던 분위기가 부동산 침체시기와 맞물려 하락으로 돌아선 것.

여기에 대단지일수록 매물이 많이 나온 것도 가격하락의 또 다른 이유다. 거래가 안되면서 집주인들이 급하게 가격을 낮췄고 이러한 급매물부터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도 하향 조정됐다.

총 2천61가구 규모인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109㎡는 올들어 2천7백만원 떨어져 현재 4억2천만~5억원이다. 2천4백50가구 규모인 노원구 월계동 삼호4차 82㎡도 올해만 3천만원이 떨어져 2억7천만~2억9천만원.

강북권 대표 매머드급 단지로 꼽을 수 있는 5천3백27가구 규모의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79㎡와 109㎡ 모두 올들어 1천만원씩 떨어져 각각 2억4천만~2억7천만원, 3억3천만~3억7천만원이다.

반면 1천가구 미만의 작은 단지들은 시세변화가 미미하다. 작년부터 나와 있는 매물만 쌓여있을 뿐 추가로 가격을 낮춰 나오는 매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단지는 노원구 상계동 중앙하이츠1차(4백37가구), 같은 지역 코오롱(2백15가구) 등이다. 이밖에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1차(3백6가구)와 도봉구 창동 대림e-편한세상(2백5가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