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전면 총파업에 이어 노종면 노조위원장 구속..노조 강력반발
YTN, 전면 총파업에 이어 노종면 노조위원장 구속..노조 강력반발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26 0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브닝경제]노조 강력 반발..'노조위원장 구속' 새 불씨


언론단체 ‘YTN기자 구속’ 반발…언론자유 위해 투쟁

YTN 사태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 밤 경찰이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사진)을 업무방해 혐의,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등을 이유로 구속하면서 YTN 노조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도 언론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야당도 석방을 촉구했다.

25일 YTN 노조원 측은 총파업 집회에서 “노 위원장의 구속은 YTN 파업을 막으려 의도가 있다”며 “파업을 이끌어야 하는 노조위원장이 도주할 우려도 없고 회사 곳곳에 cctv가 있어 증거를 없앨 수도 없는 만큼 영장발부는 과하다”면서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파업 3일째를 맞고 있는 YTN은 현재 자회사 앵커들과 비노조원 기자들이 뉴스를 제작하고 있고, 일부 편성이 바뀌는 등 파행 운영되고 있다.


한편, YTN 노조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언론단체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는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사법부가 끝내 헌법과 양심을 버리고 부역을 택했다"며 “사법부가 끝내 헌법과 양심을 버리고 부역을 택했다”면서 “우리는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자협회도 성명을 통해 “‘낙하산 사장’에 반대하며 공정보도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기자가 구속되는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국제기자연맹 등 국제 사회와 연대해 노종면 기자의 석방을 위해 투쟁할 것이며, YTN 기자협회지회와 YTN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해고한 것도 모자라 휴일 이른 아침에 가족들 앞에서 체포해 가더니 이제 감옥에 가두었다"며 "경찰은 합법인 YTN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서까지 부당한 수사를 하고 법원마저 노종면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 또한 정권의 언론장악 도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야당, YTN 노조원 구속 문방위서 성토

이날 국회에서도 문방위 전체회의가 열려 언론탄압이라는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야당 의원들은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공포정치의 신호탄'이라며 집중 성토했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노 위원장이 파렴치범도 아닌데 주말 새벽에 집으로 쳐들어가 가족이 보는데 체포한 것은 자유언론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도 “언론의 자유는 어디가 있는지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법권이 정치권 입김에 좌우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민주당과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요구에 따라 열렸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간사간 의사일정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결국 전체회의는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별다른 결론 없이 끝났다.

한편, YTN 사측은 노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사법 처리는 전적으로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