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잠실 제2롯데월드 "비행안전..이상없다"
정부, 잠실 제2롯데월드 "비행안전..이상없다"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25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브닝경제]서울공항 비행안전성에 대한 9개 항목 모두 "문제없다"


野, 제2롯데월드 허용 반발..“안정성 용역 결과 믿을 수 없다"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 실무위원회에서는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용역 결과를 확인했다.

정부는 25일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비행안전을 위한 용역 결과에 대한 전문가 소견을 듣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한국항공운항학회에서 제출받은 최종 용역보고서에는 비행안전성 항목 모두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세 시뮬레이션 테스트 결과, '와류ㆍ난류'로 인한 서울공항 항공기 이착륙 지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행에 영향은 있지만 안전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공항의 동편활주로 3도 방향 변경과 장비보완 방안이 시행될 경우 안전거리가 충분히 확보되고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실수 가능성의 경우도 스트레스로 인해 비행 착각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대다수는 이번 검증용역 결과가 비행안전 관련한 국내외 규정에 맞게 객관적으로 수행됐고, 동편활주로 3도 방향 변경 및 장비보완 방안이 시행될 경우 서울공항의 비행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공군-롯데간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에 대해 국방부와 서울시간 이견이 없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하겠다"며 "이후 행정협의조정위 본회의를 열어 제2롯데월드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정부의 제2롯데월드 허용 방침 재확인으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에서 별다른 이견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신축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한편 공군본부 측은 이날 회의에서 동편활주로 각도변경 및 장비보완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 그동안 롯데물산과 협의한 결과를 보고했으며, 앞으로 양측 협의내용을 합의서 형태로 체결해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野, 제2롯데월드 허용 반발..“안정성 용역 결과 믿을 수 없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등 야당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이날 “정부의 제2롯데월드 안정성 용역을 믿을 수 없다”며 논란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정부의 용역보고서는 안전하다는 결론을 위해 편파적으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는 시뮬레이션 결과물도 정부의 용역 발주 이후 이틀만에 첨부됐다"며 "이제 정부 보고서는 국민과 국회를 이해시키기 어렵고, 제대로 된 검증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시뮬레이션을 엉터리로 했는지 사전에 짠 각본대로 미리 해놨는지 어리둥절할 뿐이고,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면서 “착공도 안한 롯데월드는 옮기지 못하고 국방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활주로는 옮길 수 있다니 제정신을 갖고 있는 정부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