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설회사 늘고 부도업체 줄고..부도업체수 두달째 감소
2월 신설회사 늘고 부도업체 줄고..부도업체수 두달째 감소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19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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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부도법인 230개 대비, 신설법인 배율 30배..7개월 최고


'정부신용보증' 약발 먹히나?..올 들어 부도업체수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반면, 신설법인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건설업의 경우 구조조정안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부도업체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 수는 230개로 1월에 비해 32개가 줄었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9월 203개에서 10월 321개로 급증한 뒤 11월 297개, 12월 345개 등 300개 안팎을 유지해오다, 올들어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의 각종 정책 지원 방안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증가되면서 '자금난에 처했던 부도업체가 감소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개인기 업까지 포함한 부도업체수 역시 230개로 전월비 32개 줄었다.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12월 345개로 늘기도 했지만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작년 9월(203개)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제조업 부도업체가 전월의 83개에서 2월 96개로 13개 늘었으나 건설업에서 36개가 부도를 맞아 전월 68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57개에서 12월과 올해 1월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 급감한 것이다.

지난 1월 건설업종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이후 불확실성이 사라진데다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발주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도 90개로 전월 104개에 비해 14개 감소했다.

반면, 신설법인수는 4227개로 전월에 비해 563개 늘어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설법인 수는 4천227개로 전월의 3천664개보다 563개 증가했다.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도 30.0배로 전월 19.9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8월(30.4배) 이후 가장 높았다.

신설법인의 증가는 일부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데다 구조조정된 인력들이 창업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은 0.04%로 3개월 연속 이 수준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경남과 충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0.01~0.0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이 3개월째 0.03%를 기록한 반면 지방은 0.14%로 전월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경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32%로 0.16%포인트 급등했다. 지난달 19일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은 대동종합건설, 대동이엔씨 등의 만기도래 어음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업 구조조정 방안이 발표되면서 건설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졌고 정부가 신용보증을 확대하면서 부도업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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