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환율, 한달만에 1300원대 진입..주가는 조정받아
19일 환율, 한달만에 1300원대 진입..주가는 조정받아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19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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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환율, "글로벌 달러화에 연동할 듯"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한 달 남짓 만에 1,300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반응을 보여 당분간 조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5.50원 급락한 1,3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1400원 아래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11일 1393.5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5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00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대 3000억 달러의 장기물 국채를 6개월간 매입키로 결정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이날 환율은 41.50원 폭락한 1,3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01.50원으로 상승한 뒤 1,385~1,400원 사이에서 공방을 벌였다.

오후 들어 매물이 늘자 1,377.00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장 후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396.00원선 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1390원대로 상승한 원인은 기아차 BW청약과 관련된 외국인 달러화 역송금 수요가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1,380원대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이후 환율은 1400원 부근에서 회복을 시도하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고 단기 낙폭 확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오면서 결국 환율은 139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 FOMC가 3천억 달러의 미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히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속히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거래량이 크지 않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또한 당분간 하락 조정 흐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1400원선을 다시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율은 좀 더 하락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율이 크게 반등할 요소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당분간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환율 하락 행진에도 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에 사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14포인트(0.69%) 하락한 1,161.8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66포인트(1.16%) 내린 393.94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강세 소식에 10.44포인트(0.89%) 상승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하락 반전했다. 개인은 장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다가 후반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철강금속, 은행, 금융업 등은 하락했으나 운수창고, 통신, 음식료업 등은 상승했다.

반면, 아시아 증시에서 이날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6.21포인트(0.33%) 하락한 7,945.96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11.61포인트(0.23%) 하락한 5,035.93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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