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LGD 잔여 보유주식 전량 매각
필립스, LGD 잔여 보유주식 전량 매각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12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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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LG전자, 보유지분 37.9%로 단독 지배주주 올라

LG디스플레이와 네덜란드 필립스 간 10년간 제휴 관계가 막을 내리게 됐다. 그동안 필립스는 지난 1999년 설립된 LG필립스LCD(LPL)의 주식 32.9%를 보유,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해 왔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스는 전날 모건스탠리와 UBS를 통해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의 잔여 보유 지분 13.2%(4722만5000주) 전량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지난 1999년부터 이어져온 LG전자와 필립스의 합작관계가 완전히 종결됐다.

이번 매각 대금은 11일 종가인 2만7700원에서 소폭 할인된 2만5500원과 2만6000원 사이에서 결정됐다. 전체 매각대금은 6억3000만유로(약 1조31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LG전자(보유지분 37.9%)가 지배주주로 LG디스플레이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단독으로 남게 됐다.

사실 필립스는 2004년 상장 이후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해 지분을 점진적으로 낮춰 왔었다. 이는 경기순환적인 사업에서 손을 떼고 헬스케어 같은 좀 더 안정적인 사업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

한편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필립스의 지분 해소에 따라 향후 자사 주가가 경영 성과와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더욱 합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필립스와의 관계를 완전 청산함에 따라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필립스의 지분 매각은 LG디스플레이의 생산, 영업, 마케팅을 포함한 통상적인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면서 “양사는 지분 매각과 상관없이 LCD 관련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인 고객과 공급사로서의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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