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0%로 동결...경지침체 장기화 대비
한은, 기준금리 2.0%로 동결...경지침체 장기화 대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3.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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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데일리경제]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금리를 연 2.0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작년 10월 5.25%에서 시작해 지난 2월 0.5%포인트를 포함, 그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낮추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동결 배경에 대해 "기본적으로 기준금리가 여러 경제 상황과 이어져 있다"면서 "경기 전망의 변화라든가 외환시장의 움직임도 정책을 결정하는데 당연히 고려해야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경기가 나쁘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악화되고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대비해 금리인하 카드를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4.1%로 7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돼 가계와 기업의 물가부담이 가중되고, 특히 원·달러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환율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또 오는 23일부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총액한도대출을 현재 9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려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 총재는 추경편성과 관련한 국채 매입 계획에 대해 "정부에서 상당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했고 많은 부분이 국채 발행으로 조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거시경제활동이 적합하게 이뤄지도록 간접적으로 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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