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수신 20조 늘어..중기 대출은 3조 증가에 그쳐
2월 은행 수신 20조 늘어..중기 대출은 3조 증가에 그쳐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1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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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

경기침체 여파로  금융당국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지만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면서 시중의 통화증가율은 늘지 않고 외려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월 은행권 수신 규모는 20조 원 으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3조 원도 채 안 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1월에 비해 20조6천억원 늘었다.
은행 수신 증가액을 월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0월에 21조6천억원을 보였으나 11월에는 9조 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12월에는 -11조1천억 원, 올해 1월 -5조5천억 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월의 경우 은행 수신 가운데 수시입출식 예금은 15조7천억원 늘었고, 정기예금은 4조9천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월 5조8천억 원에서 2월 1조5천억 원으로 크게 둔화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역시 정부의 보증지원 확대 등의 조치에도 1월의 2조6천억원과 비슷한 2조8천억 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기업들이 금융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인 회사채는 6조1천억 원이 순 발행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 기업어음(CP)의 경우 9천억원 순 발행에 그쳤다.

가계대출은 집을 담보로 생활안전자금이나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 1월 1조6천억 원 감소에서 2월 2조8천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은 2월 중 3조3천억원이 늘어나 2006년 11월 4조2천억 원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편, 한은은 당국의 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 조치에도 유동성 증가세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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