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시황]3월 중순넘어야 악재 해소 여부 판단 가능
[증권사 시황]3월 중순넘어야 악재 해소 여부 판단 가능
  • 이원섭 기자
  • 승인 2009.03.09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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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KOSPI가 PBR 1배(1,043p) 수준에서 지지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저점을 통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기술적 지표상 과매도 신호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 선물포지션의 부분적인 개선, 그리고 3월 결산을 앞둔 국내기관의 수익률 관리 등 증시 내부적인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변동성이 커진 외환시장과 글로벌 주식시장 등 시장 외적 요소가 여전히 불안정하다.

오히려 기존 3월 위기설의 악재로 지적되던 외환시장 변동성 문제나 동유럽 금융위기에 이어서 한동안 잠잠하던 미국시장이 금융부실과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등 악재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원/달러환율 급등의 주범격인 시중은행의 외화표시채권 만기 일정이 적어도 3월 중순 또는 후반까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주부터 정부지급보증 형태의 외화표시채권이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간사 선정에 이어 발행조건 등이 금주 중에 정해질 예정이어서 실제 채권을 발행해서 달러를 끌어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당장 3월에만 66억 달러 정도의 외화표시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시중은행으로서는 발등의 불을 끄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으로 동유럽에 대한 서유럽의 지원 문제도 쌍방간 의견조율이 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제외한 동유럽 각국이 단기채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약 1,300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서유럽은행의 동유럽 자회사에서 필요한 자금이어서 서유럽은행들의 자금지원이 결국에는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다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해당 악재는 조만간 EU 또는 ECB(유럽중앙은행) 등을 통한 자금지원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 주내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국 지금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선에서 저점이 나올 것인지가 아니라 어느 정도 시점부터 악재가 희석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쉽게 말해 900p 또는 1,000p와 같은 지수대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현재 노출된 악재가 희석될 수 있는 타이밍을 중심으로 주식 편입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당사는 악재의 해소가 3월 중순 이후에나 발생할 것으로 판단, 아직까지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권유한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및 통신서비스, 헬스케어,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유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낮은 대형주 중심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당사의 모델 포트폴리오는 2월 넷째주 주간수익률 0.64%p (KOSPI200 대비), 3월 첫째주 수익률 0.92%p를 기록하고 있어 방어적인 포지션 설정이 수익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판단된다[우리투자증권 Strategist 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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