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손보·생명보험, 보험료는↑..보장은↓
다음달부터 손보·생명보험, 보험료는↑..보장은↓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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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보험사별 상품 부분별 6~10% 인상 검토

내달부터 각 보험사별로 자동차보험, 의료실비 보험료 등이 인상되는 반면, 보장은 축소될 전망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4월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안팎 인하해서 보험료를 6∼10%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보험사의 회계기준이 매년 4월 1일부로 시작되면서 보험상품과 관련된 예정이율을 변경하거나 예정 위험율을 변경하기 때문이다.

우선 손해보험사의 경우 예정위험률은 지난 1년간 경험을 통해 산출된다. 손해율이 높은 입원의료비와 통원의료비와 관련한 담보는 보험료가 대폭 인상 및 보장축소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다음 달부터 예정이율을 낮춰서 보험료를 높이고, 실손형 의료보험의 입원의료비 한도를 낮추는 등 보장을 축소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흥국화재, 메리츠화재도 보험료 조정이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시중금리의 인하에 따라 예정이율을 인하할 요인이 생겼다”면서 "인하 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해상과 LIG손보도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을 비롯하여 대한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도 보험료의 변화가 예상된다.

보험업계는 지난 1년간 의료실비 보험담보 중 입원의료비와 통원의료비가 손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보장을 축소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

보험사들은 또 실손 의료보험의 입원의료비 한도를 1억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절반으로 축소하고 통원의료비의 경루 하루 30만 원이나 50만원 한도까지 보장하던 것을 20만 원 한도로 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상품의 보장축소와 연결 지어 고려해 볼 때 실제 3월 보험 가입자와 4월 보험 가입자의 경제적인 손실 차이는 30%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는 심사가 지연되면서 이달 내에 가입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가입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예를 들어 그동안 100세까지 병원비 반복으로 1억원까지 보장 받는 것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며 또한 통원의료비 부분도 자기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F소나타(중형) 오르고 뉴SM5(중형)내리고"

한편 다음달 부터 인상되는 자동차 보험료는 기존처럼 차종에 따라 다르다.

손보업계는 차량모델별로 매년 사고발생빈도와 수리비 등을 감안해 11개로 등급을 나누고 있다. 즉, 11등급이 위험도가 가장 낮아 보험료가 제일 싸고, 1등급은 위험도가 높아 보험료가 비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량 모델별 등급은 차종별로 사고발생 빈도가 다르고 똑같은 사고가 나도 차의 견고함이나 내구성 등에 따라 수리비나 부품값이 다른 점을 감안해 등급을 매겼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6개 차종은 보험료가 오르게 되고 33개 차종은 등급이 올라 보험료가 내린다. 나머지 115개종은 현재의 보험료가 그대로 적용된다.

차종별로는 보험료가 비싸지는 차종은 EF쏘나타(중형), 오피러스(대형), 제네시스, 카니발, SM세븐, 마티즈, 티코, 엑센트 등이다. 반면 아반떼XD(중형), 모닝, 뉴마티즈, 뉴SM5(중형) 등은 보험료가 싸지게 된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BMW와 볼보(VOLVO) 등이 보험료가 싸지고, 사브(SAAB)와 푸조 등은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현재 4월 기준이라면 총 722만3천대의 등록차량 중에서 298만8천대의 보험료가 오르고 290만1천대는 보험료가 내려가게 된다.

종합보험료 산정을 예를 들어 봄면 자동차 보험료로 연간 1백만원을 낼 경우, 이 가운데 자기차량손해, 즉 자차보험료는 평균 40만 원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앞으로 차 값이 같더라도 모델에 따라 자차보험료는 최고 40%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 자차보험료가 전체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차량모델에 따라 보험료는 16%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에 앞서 보험개발원은 이날 자기차량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차량 모델별 등급'을 조정해 각 손해보험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급이 조정된 내용은 다음 달부터 계약되는 자동차보험부터 적용되고, 자기차의 보험료가 오르는지 내리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보험개발원 홈페이지(http://www.kidi.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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