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 '사상최저'...실물 경제 침체 깊어져
1월 산업생산 '사상최저'...실물 경제 침체 깊어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3.02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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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제조업 생산을 알 수 있는 광공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고, 설비투자와 소비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는 등 실물경제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6%나 급감했다.

이는 1970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18.7%)의 통계를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광공업생산의 전년 동월대비 업종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자동차(-49.4%)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반도체.부품(-35.3%), 1차 금속(-35.0%) 등도 부진을 면치못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1.5%에 머물러 지난 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재고율은 126.8%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25.3% 감소했다.

소비재 판매는 비내구재에서 판매가 부진해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의 판매부진으로 3.1%감소했다.

이와 함께 건설 투자와 소비자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0%와 3% 감소해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함께 침체 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2.4포인트 내리며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내려 14개월째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12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소 개선 기미가 감지되기도 하지만, 향후 경기는 경제심리 악화에 따른 내수위축과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당기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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