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재정차관, "3월 위기설 과장됐다"
허경욱 재정차관, "3월 위기설 과장됐다"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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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일본은행들, 대출 회수않기로 약속했다”

일본 은행들이 오는 3월 결산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투자금(대출금)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5일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에서 "최근 한국 금융시장 일각에서 3월 말 결산을 계기로 일본은행들이 투자금을 회수해 외환위기가 재발한다는 3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1분기 일본의 차입 자금 및 채권투자 자금의 규모를 감안할 때 이런 우려는 많이 과장됐으며, 한일 양국이 정확한 시장정보를 제공해 효과적으로 루머를 진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3월 위기설을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일본 금융기관이 한국에 대한 대출을 전혀 줄이지 않겠다고 말해 고맙다"고 덧붙였다.

허 차관은 "한일 통화스와프가 기존 130억 달러에서 근 300억 달러로 확대된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면서 "양국은 앞으로도 통화스와프를 통한 협조 체제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밝혀 통화스와프를 연장할 필요성도 내비쳤다.

또 허 차관은 "전 세계적인 위기에는 거국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4월 주요 20개국(G20)에서 글로벌 딜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이 되도록 할 것이며 각국이 공동으로 재정을 확대하자는 우리 정부의 글로벌 딜 제안에 대해 일본이 협조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日 은행들, 한국에 투자한 자금회수 없을것…'3월 위기설 근거없다' 일축

한편, 일본 경제전문가들도 일본 은행들이 오는 3월 결산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일본의 경기둔화, 한국의 원화가치 하락 등의 문제에 대해 역내에서 양국이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시카노 요시아키 일본 동지사 대학 교수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일본 은행들의 ‘2008 회계연도’ 결산에서는 흑자 기조와 증자를 통해 경영기반이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분석하고 “따라서 자기자본 부족 때문에 재검토하거나 대출을 회수하는 사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은행들의 재무 상태는 영ㆍ미권 은행들과 다르고 특히, 일본 대형은행의 해외 전략은 1990년대 말 금융위기 때와는 상당히 다르다”며 “이에 한국에 대한 여신은 우량한 대상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본국제금융정보센터 오오바 토모미츠  이사장은 “국제금융시장이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G7(선진 7개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재정 및 금융정책, 보호주의 억제, 금융거래 규제감독 강화, 환율 안정 등에 있어 G7의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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