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불안 또다시 고개...美 유럽증시 일제하락
글로벌 금융불안 또다시 고개...美 유럽증시 일제하락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1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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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미 2월 제조업 경기지수 사상최대 하락전망...동유럽 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

글로벌 경기불안에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폭락하고 금값이 치솟으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7일을 기점으로 미국의 2월 제조업 중심의 경기지표 하락 전망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고, 특히 유럽 전체 금융시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면서 2차 세계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자구계획 제출 마감일을 맞은 미 자동차 업체의 암운을 드리우고 있고 생존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 덴버에서 7천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고, 18일에는 피닉스에서 주택 압류 관련 대책이 발표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고 여기에 시장의 지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불안에 다우지수 300p 급락...S&P 500지수도 800선 붕괴

이날 주가는 뉴욕지역의 2월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면서 급락세로 출발, 다우와 S&P 지수도 지난 11월20일 이후 각각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7.81포인트(3.79%)나 급락해 7천600선이 무너지면서 7,552.6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789.17로 37.67포인트(4.56%) 떨어져 3개월 만에 처음으로 8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종합지수도 63.70포인트(4.15%)나 급락한 1,470.66으로 장 종료 했다.

특히, ‘동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업체들이잇단 경고음을 내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에 씨티그룹은 1.3% 떨어졌고 웰스파고도 1.1% 하락했다.

국제금값 상승 반면, 유가는 하락...유럽 금융주 중심으로 증시 불안 확산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값은 25.50달러(2.7%) 오른 온스당 967달러에 마감되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2.64%로 지난달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는 전날 종가보다 2.58달러(7%) 떨어진 34.93달러에 마감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동유럽 경제불안에 대한 우려로 유로가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6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0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2584달러로 거래돼 전날 1.2801달러보다 1.7% 떨어졌다. 유로는 이날 1.2564달러까지 떨어져 작년 12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도 117.46엔에서 116.25엔으로 1% 떨어졌다. 반면 안전통화로서 매력이 커진 달러화와 일본 엔화는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한때 92.75엔으로 올라 지난달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같은 시각 92.36엔에 거래돼 0.7% 상승했다.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는 17일 동유럽의 신흥 경제권의 경기침체가 심각해 향후 유럽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서유럽 은행 전체가 위기를 맞을 경우 세계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불안에 휩싸일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에서 동유럽의 은행주들은 6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특히, 독일의 도이체 방크 등 주요 유럽은행들이 10% 내외의 폭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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