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세]서울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세 둔화, 6주만에 하락세
[아파트시세]서울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세 둔화, 6주만에 하락세
  • 한영수 기자
  • 승인 2009.02.15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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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올 초부터 소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던 서울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6주간만에 하락 전환됐다. 그 동안 정부의 용적율 상승 및 재건축 규제완화 발표로 인해 재건축단지들의 상승세와 함께 일부 지역의 개발호재가 더해지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일부 급매물만이 거래가 이뤄진 이후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더불어, 강북권에서는 재건축 단지의 급락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거래가 장기간 정체되어 있던 경기 외곽지역이 하락폭을 확대했고, 수원•용인•분당 등 경기 주요 도심 지역은 여전히 매수세 부족 아래 가격 약세를 지속했다. 일부 값 싼 매물에 대해 매수세가 살아났으나, 더 이상의 추격 매수세는 찾기 어렵다. 실수요자가 탄탄한 소형 역시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매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 대비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동구(0.61%), 송파구(0.45%), 중랑구(0.20%), 양천구(0.08%), 금천구(0.04%), 종로구(0.03%), 종로구(0.01%)가 상승세를, 도봉구(-0.96%), 중구(-0.92%), 강북구(-0.76%), 성북구(-0.63%), 마포구(-0.61%), 서대문구(-0.59%), 관악구(-0.49%), 노원구(-0.40%)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07%,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26%, 중형(전용 85~102㎡ 이하) -0.14%,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11%, 대형(전용 135㎡ 초과) -0.2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지속됐던 상승세가 여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강동구 재건축 단지가 이번 주도 상승세를 보였고, 송파구에서도 제2롯데월드 설립 및 용적률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근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계속했으나, 그 외는 상승폭이 확연히 수그러들었다.

강일동 고덕주공4단지 59㎡(전용 55㎡) 형이 500만~4000만원 가량 상승해 4억4000만~5억8000만원 선을 보였고, 고덕주공3단지 52㎡(전용 48㎡) 형이 25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해 4억6500만~4억9500만원 선을 보였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9㎡(전용 82㎡) 형이 8500만~1억1000만원 가량 상승해 12억5000만~12억8500만원 선을, 현대 88㎡(전용 71㎡) 형이 20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해 5억~5억5000만원 선을 나타냈다.

강북권은 재건축 단지 하락폭 확대가 눈에 띈다. 올 해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루지고 있고, 최근에도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게 유지되고 있다. 더불어 무분별한 뉴타운•재개발에 대한 비판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또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 102㎡(전용 79㎡) 형이 지난 주 대비 2500만~3750만원 가량 하락해 3억3000만~3억7500만원 선을 보였고, 92㎡(전용 66㎡) 형은 1750만~20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9500만~3억2500만원 선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지난 주 대비 -0.2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21%, 재건축은 0.10%를 기록했고,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26%,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21%, 중형(전용 85~102㎡ 이하) -0.17%,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04%, 대형(전용 135㎡ 초과) -0.14%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동두천시(-3.05%), 여주군(-1.13%), 안성시(-1.05%), 구리시(-0.90%), 광명시(-0.65%)를 비롯해 다수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고, 의왕시(0.31%), 이천시(0.16%)는 오름세를 보였다.

장기간 거래 침체로 보합을 유지했던 동두천시, 여주군 등 경기 외곽지역에서 일부 단지가 가격이 하향 조정되긴 했으나 거래는 여전히 한가하다. 구리시는 싼 값의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일부 활성화되며 비교적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인해 시세도 하향 조정됐다. 현재는 급매물 소진이 많고 매도호가가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긴 하나, 매수세가 어느 선까지 따라갈지 예측이 어려워 추후의 시세추이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광명시 역시 시세가 불안정한 모습이다. 워낙 거래가 없어 시세 파악이 어려웠던 탓에 이번 주는 권역 연계성 없이 개별 움직임을 보인 단지가 많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리시 인창동 한진그랑빌은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해 79㎡(전용 59㎡) 형은 2억~2억3000만원 선, 105㎡(전용 84㎡) 형은 2억5000만~3억2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고, 교문동 두산 79㎡(전용 59㎡) 형은 1000만~15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6000만~3억원 선을 나타냈다. 광명시에서는 철산동 우성이 1000만~3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되어 102㎡(전용 84㎡) 형의 경우 2억9000만~3억1000만원 선을 보였고, 하안동 주공 저층은 -1500만~2000만원 가량의 등락 움직임을 보였다.

신도시는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소형이 -0.22%, 중소형 -0.08%, 중형 -0.20%, 중대형 -0.02%, 대형 -0.23%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 별로는 평촌(-0.37%), 분당(-0.24%), 산본(-0.11%)는 하락세를, 중동(0.17%), 일산(0.03%)은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은 0.06%를 기록했다. 중구(1.38%), 부평구(0.17%), 남구(0.13%)가 상승세를, 계양구(-0.06%), 남동구(-0.05%), 서구(-0.03%)은 하락세를 보였다. 규모 별로는 소형 0.06%, 중소형 0.10%, 중형 이상에서는 -0.0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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