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올해 성장률 -2.4%전망"
삼성경제연구소, "올해 성장률 -2.4%전망"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2.12 0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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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침체로 연초 3.2%보다 대폭 하향조정

[이브닝경제]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성장률 예상치를 -2%로 제시한 후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해외 투자은행(IB)이나 국제기구가 마이너스 전망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국내 연구기관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2009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9년 국내 경제 성장률 -2.4%로 전망, 연초 3.2%보다 대폭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연구소는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경제의 침체가 한국 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간 -2.4%로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는 -3.9%, 하반기는 -1.0%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는 3ㆍ4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4ㆍ4분기에 소폭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7년이상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한 수출이 2009년도에는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여 1998년, 2001년에 이어 세번째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민간소비도 일자리 창출력 저하로 가계 버블 붕괴를 겪은 2003∼2004년 이후 처음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3% 줄어들지만, 소비자물가는 오히려 2.2% 상승할 전망이다. 또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완화되고 정부의 경기부양조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경기가 완만히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출급락이 경기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우려했다. 통관 기준 수출은 상반기에 24.2% 급감하는 등 연간 15.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수출보다 큰 폭의 감소세(-19.4%)를 보이면서 무역수지는 71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신규 채용이 줄면서 실업률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4.0%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금리는 상반기6.7%, 하반기 5.7%로 연간6.2%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ㆍ달러 환율은 상반기 1308원, 하반기 1124원으로 연간 1216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 전망치를 높였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56.39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두바이유 기준으로는 상반기에 배럴당 50.34달러, 하반기에는 62.44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올해 상반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정,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 등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중에 경기가 상승 국면에 진입하겠지만, 회복 속도는 매우 더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의 경제활동을 자극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 등을 통해 재정지출 확대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추가적인 금리 인하 등의 정책조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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