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워크아웃 기업실사’ 한달 이내 완료하기로
우리銀, ‘워크아웃 기업실사’ 한달 이내 완료하기로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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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4개 건설사에 대한 경영정상화 속도 내기로

우리은행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풍림산업 등 4개 건설사에 대한 기업 실사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주중 이들 건설사를 실사할 회계법인 선정을 완료하고 7일부터 실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풍림산업과 우림건설, 삼호와 동문건설 실사 기관에는 각각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이 선정됐다. 각 실사 기관들은 한 달 내로 대부분 사업장에 대한 실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자금지원과 출자전환이 포함된 경영정상화 방안 시기도 채무상환 유예시한인 4월22일보다 3주 정도 앞서 다음 달 말까지 확정짓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상황을 반영해 사업장을 단계별(총 4단계)로 분류해 새로운 워크아웃 추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선 1단계로 실사 계획과 일정을 수립하고 2단계로 PF 사업장별 구조조정 방안 마련과 자산부채 실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이어 PF 사업장별 대출 취급기관과의 채권 재조정 방안을 확정하고 마지막으로 대상 건설사의 재무와 자금 수지를 분석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10년 전에 진행됐던 대형 건설사의 워크아웃 경우와 달리 이번에는 사업장별로 채권단은 물론 회사채 보유자들과 논의해 채무를 재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새로 짜게 됐다”면서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주기 위해서라도 실사 및 정상화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중 은행의 입장은 정부와 국책 금융기관의 지원 없이는 주채권은행의 노력만으로 기업회생 작업에 속도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아웃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건설사 전용 부동산 펀드와 사고 PF 사업장에 대한 대한주택보증공사의 채권행사 유예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건설공제조합과 수출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정부 유관 보증전문기관의 원활한 보증서 발급도 기업회생 절차 이전에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자금 지원을 통한 원활한 기업회생 절차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주택보증공사의 공매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해외 수주를 위한 보증서 발급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나온다면 채권단을 통한 기업회생 작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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