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41 급락..올해 첫 사이드카발동
코스피, 50.41 급락..올해 첫 사이드카발동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1.15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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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올들어 첫 사이드카 발동..4%↓

15일 오전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유럽의 금융불안 여파로50p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1130선마저 무너졌다. 전날 금융업종 하락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8.42포인트(2.94%↓) 하락한 8200.14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6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하락 여파 못지않게 뒤이어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공포감으로 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첫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11시경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오전 코스피는 뉴욕 증시가 글로벌 은행들의 금융불안 재현 우려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3.74% 하락한 1138.47에 장을 시작하고 1130선을 지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결국 1130선마저 내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연초 랠리에 뒤이은 조정장세가 본격화하면서 지수가 재차 1000선을 깨고 내려설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41포인트(4.26%) 내린 1132.90을 보이다가 11시경 전일대비 53.58포인트(4.53%) 하락한 1129.10을 기록했다. 이후 54.16p(4.58%) 하락한 1128.52p였다.

특히,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오전 11시13분 현재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최근 월 물인 3월 물은 전날보다 7.95포인트 급락한 147.55를 기록했다.

개인이 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하락하는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외국인도 2거래일 순매수세에서 매도우위로 재차 돌아섰다.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이 1200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도 3000억 이상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매매 역시 순매도가 4200억원에 달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 했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일 뉴욕 증시 하락을 주도했던 금융업의 하락 영향으로 증권(5.27%↓), 보험, 은행 등의 금융주(5.91%↓)들와 운수장비(5.72%↓), 건설업, 전기전자 등도 5% 넘게 낙폭이 컸다.

KB금융(6.84%↓), 신한지주(6.09%↓),현대중공업 (6.31%↓)과 현대차(6.88%↓) 등도 낙폭을 키웠다.

건설주도 모두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벽산건설이 11.19%↓로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림산업(5.15%↓), 현대건설(4.42%↓)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SK텔레콤이 전일대비 0.24%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5.52%↓), 포스코(4.88%↓), KT(3.03%↓) 등이 하락했다.

특히, 오전 장은 5만원 신권발행 소식 여파로 이에 대한 대표적인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청호컴넷이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상한가 4개를 포함해 상승종목 80여개에, 하락종목은 하한가 2~3종목을 포함해 700여종목이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경제 지표상황이 안좋게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면서 “정부 일각에서도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12월 소매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2.7%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기 회복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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