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롯데월드 "실무 차원 검토 중"
정부, 제2롯데월드 "실무 차원 검토 중"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8.12.21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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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6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 문제에 대해 최근 허용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전해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 동안 제2롯데월드는 예정 부지 2만 6500여평, 연면적 1만 9천평으로 112층 (555m) 짜리 6성급 최고급 호텔로 설계됐다가, 성남시에 위치한 서울공항의 고도제한 규제에 걸려 국방부로부터 신축불가 통보를 받고 마찰을 빚어왔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당시 국무총리 산하의 국무조정실은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열고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때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203m 이내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총리실에서 제2롯데월드 신축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검토 돼 왔고, 한 언론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을 3도 가량 조정하고, 이에 따른 공사비용 1000억원을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롯데 측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됐다"며 "이르면 이달 중 신축 허용 확정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국방부 역시 정부에서 재결정을 내리면 따라야 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정부가 특정한 결정을 내린 것이 없다"면서 "다만 롯데측의 재검토 요구에 대비해 내부 실무 차원의 검토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청와대 방침에 따라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를 위해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를 바꾸는데 동의했다"며 "이는 국가안보와 수십만 국민들이 건축을 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게된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활주로 각도를 변경하면 반대편 그 송파, 성남지역 수십만 국민이 고도제한이 강화되거나 신규편입되는 피해를 입는다"고 말하면서 "재벌의 돈벌이를 위해 수십만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제2롯데월드 건설 허용방침을 철회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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