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2.9%, “불황대책 시행하고 있거나 마련 중”
기업 72.9%, “불황대책 시행하고 있거나 마련 중”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8.1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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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기업 10곳 중 7곳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 불황에 맞서기 위한 각종 대책을 시행 중이거나 마련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직장인 2천 62명을 대상으로 ‘재직 중인 기업의 불황대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경기침체나 불황으로 인한 회사의 위기감이 어느 정도로 큰지 알아봤다. ▶‘매우 크다’(19.2%), ▶‘다소 크다’(40.1%)는 등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59.3%에 이르렀다. ▶‘보통이다’란 응답은 28.0%였고, ▶‘다소 적다’(9.5%)와 ▶‘매우 적다’(3.2%)는 응답은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럼 실제로 기업들이 불황으로 인한 구체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을까. 직장인들에게 재직하고 있는 회사가 현재 불황에 맞서기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거나 마련할 예정인지 물어봤다. 그 결과 ▶‘이미 시행 중’이란 응답이 27.1%, ▶‘대책 마련 중’은 45.8%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 10곳 중 7곳 넘게 불황으로 인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거나 마련 중이란 얘기다. ▶‘하지 않는다’(27.1%)는 곳은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불황대책을 시행 중이거나 마련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들에게 실제 대책이 뭔지도 함께 물었다(복수응답).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전등소등, 일회용품 사용금지 등의)경비절감’(25.9%)이었다. ▶‘임금삭감 또는 동결’(25.5%)도 비슷한 비율로 많이 나왔다. 바로 뒤를 이어 ▶‘(감원, 정리해고, 사업부문 조정·해체 등의) 인적구조조정’(23.6%)이 꼽혔다. 전체의 4분의 1 가량이 세 응답 중 적어도 하나는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감산 등에 따른 직원 휴가 시행’(10.9%) ▶‘(생산라인 폐쇄·축소 등) 물적 구조조정’(9.6%) ▶‘(사옥, 공장 등) 부동산 또는 시설 매각 또는 이전’(3.4%) ▶‘기타(1.1%)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기업규모별로 경비절감 대책과 인적구조조정은 공통적으로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직원휴가 시행을, 중견·중소기업은 임금삭감, 동결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최근의 경제위기 때문에 기업의 내년 사업계획 수립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시점 현재 내년 사업계획을 세운 상태인지 물어본 결과, 절반 가까이(47.1%)가 아직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자에게만 지난해 같은 시기에도 지금처럼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했었는지 물었는데 68.0%는 ‘아니다’라고 응답해 기업 대대수에게서 올해에만 유독 사업계획이 지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연되고 있는 이유로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의도적으로 사업계획을 지연하고 있어서’(40.8%)란 응답이 제일 많았고, ▶‘내년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갈피를 잡고 있지 못해서’(38.4%) ▶‘나빠진 올해 실적 결산 때문에’(16.9%)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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