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 ‘금융위기 해결 가능성 적다’고 응답 … 향후 경기 부정적으로 전망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지난 11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8.2%의 응답자들이 ‘현재의 금융위기가 과거 IMF 때보다 더 심각하거나(51.7%) 비슷하다(36.5%)’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IMF 때보다 현재의 금융위기가 더 심각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2.3%)이 ‘금융위기가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으며, 21.1%는 ‘살기가 더 어려워져서’라고 대답했다.
10명 중 8명 ‘가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 IMF 때보다 더 심각하거나 비슷하다’
74.5% ‘금융위기 해결 가능성 적다’고 응답 … 향후 경기 부정적으로 전망
또한 대도시 거주자 10명 중 8명 이상(84.3%)은 ‘현재 가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과거 IMF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거나(40.8%) 비슷하다(43.5%)’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약 80%의 응답자들이 ‘이번 가계 경제 타격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오래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소득 수준별로는 소득이 낮을수록 가계 경제의 타격을 크게 느끼고 있었고, 고소득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금융위기 해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4명 중 3명(74.5%)이 ‘해결 가능성이 적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응답은 연령대가 낮거나 소득이 낮을수록, 자영업자(57.3%)보다는 직장근로자(79.1%)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 코리아 사회공공조사 본부 최원석 국장은 “과거 IMF외환위기는 국내에만 국한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출을 통한 경기회복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국가들이 예외 없이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위기의 규모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우리나라는 물가상승과 함께 주택가격 하락, 구조조정, 취업난 등의 사회문제들이 일시에 불거져 위기의식이 만연해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에서는 현실적으로 가계 경제의 위기를 매우 심각하게 체감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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