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난임이라면 먼저 몸 순환상태를 개선해야
불임·난임이라면 먼저 몸 순환상태를 개선해야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8.12.09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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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보다는 먼저 몸의 순환상태를 개선해야
여성에게 있어서 불임이라는 병명은 단순히 몸만의 문제를 떠나서 마음의 문제로 확대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다. 그런데 그것을 치료하는 과정이 단순히 자궁과 난소라는 문제를 벗어나서 여성의 몸 전체에서 보여지는 여러 가지 병적인 신호를 조절해 주는 것이 훨씬 더 우선한 개념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생한의원 이성준 원장에 의하면 한방불임클리닉 진료를 하다보면 불임으로 인해 고통 받는 부부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이미 양방에서 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한 후 임신에 실패하고 최후의 수단, 혹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한 예로 부산 가야동에 거주하는 장모씨의 경우 35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나서 아이를 갖기를 누구보다 원하고 있었다. 6, 7회의 인공수정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들어서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조급한 상태였다.

그러던 차에 아는 지인의 소개로 한의원에 내원한 장씨는 그동안 받은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말이 아니었다. 즉 식후 소화불량을 심하게 호소하고 있었으며, 복부에 가스가 많이 차서 매일 변비약을 먹고 있었고, 몸 전체가 추웠다 더웠다 하는 증상을 호소해서 갑상선 약을 복용 중이었다. 또한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가 쌓이게 되며 몸이 자주 붓고 목이 쉽게 가라앉는 증세를 호소하고 있었다. 게다가 때때로 찾아오는 이유 없는 불면증 때문에 가끔씩 수면제를 복용해야만 잠을 이룰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단 장모씨가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갑상선 기능장애로 인한 목부위 이하 가슴쪽 순환과 소화기의 안정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할 것이었다. 그래서 갑상선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한약을 투여하면서, 동시에 소화기의 안정을 가져오는 한약을 추가로 투여하였다. 또한 1주일에 1회씩 해독치료를 통해 대장, 소장 속에 쌓여있던 노폐물을 모두 밖으로 빼내고자 하였고 장의 운동력을 높이기 위해 식이섬유를 적극 권장하고 대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매실차의 복용을 권하였다.

한약을 투여한지 2주만에 몸 전체의 순환상태가 개선됨을 느낀 장씨는 임신의 압박에 의한 강박증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다. 즉 몸에 주어진 스트레스가 대폭 줄어듬에 따라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었으며 소화와 대장상태가 편해지니 음식물의 섭취도 훨씬 적극적이 되었다.

그렇게 3개월 즈음에 접어들었을 때 기다리던 임신소식이 전해져 왔다. 이미 환자 스스로 자신의 몸이 좋아짐에 기쁨을 느끼던 장씨는 그렇게 기다리던 임신이 스스로의 몸이 개선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이 일련의 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한 듯 싶었다. 이후 해독치료의 과정을 줄이고, 장을 활성화시키는 치료를 유지했더니 입덧 하나 없이 임신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임신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몸의 순환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하늘이 해야할 일을 정확하게 구별하고 각자의 맡은 바 일을 충실히 이행하고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가장 진실되고 참된 모습이리라.

생생한의원 이성준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실은 한의원에서도 쉽게 자신의 몸을 진찰할 수 있다. 즉 지금 당장 꼭 치료의 유무를 결정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진찰을 받고 현재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여 자신의 상태에 맞게 음식, 운동, 생활 등 자가 치료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진단을 받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진찰을 받는 데는 큰돈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라, 보통 1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충분히 진찰을 받아볼 수 있다. 각종 질병은 병이 커지기 전에 미리 알고, 고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병이 이미 와버린 상태라도 적절한 조치를 받기만 하면 아무리 어려운 병도 쉽게 치유가 될 수 있다. 모든 병은 알지 못하는데서 시작된다. 자신의 병을 정확하게 알기만 한다면, 못 고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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