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매시장 성장률 3%’, 작년보다 2.6%P↓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 3%’, 작년보다 2.6%P↓
  • 한영수 기자
  • 승인 2008.12.0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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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틈타 인터넷몰은 강세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은 3%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유통업계 CEO·학계·연구소 등 전문가 15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소매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은 3.0%로 2007년 5.6%에 비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인터넷쇼핑몰과 편의점은 불황속에서도 강세를 띨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업태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인터넷쇼핑몰(5.6%)과 편의점(4.5%)이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조사됐고 다음으로 슈퍼마켓(3.5%), 대형마트(3.4%), 홈쇼핑(3.3%), 백화점(2.3%), 재래시장(-0.1%)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세계적 금융 불안의 여파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어 내년에도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 추세의 증가’, ‘쇼핑 편의성 추구’, ‘교통비 등 쇼핑 부가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경향’이 늘어나 인터넷쇼핑몰은 불황속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풀이했다.

슈퍼마켓, 편의점에 대해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생필품 위주의 편의점과 근거리 소량 구매에 적합한 식품위주의 슈퍼마켓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설명하고, “특히 편의점은 사업 경험이 없는 중년 실업자들에게 큰 위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인식되어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점포에 대해서는 “백화점은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소비여력 약화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고가품 소비 감소가 성장세를 다소 둔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대형마트는 외형 확대 경쟁보다는 ‘비용 절감’, ‘중저가 상품 확대’, ‘PB 상품 활성화’ 등 내실 경영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전문가들은 2009년 소비트렌드 10대 키워드로 ‘불황’(71.7%), ‘실속형소비’(64.2%), ‘세일’(27.5%), ‘절제’(25.8%), ‘식품안전’(24.2%), ‘웰빙’(20.0%), ‘소량구매’(19.2%), ‘친환경’(16.7%), ‘트레이딩업&다운’(10.0%), ‘브랜드’(3.3%) 등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불황기일수록 변화를 읽고 소비자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에 따라 기업실적이 좌우된다”고 밝히고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실속형소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통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09년 경영계획에 대해 물어본 결과, ‘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업을 유지’(72.0%) 또는 ‘사업 확장’(22.0%)을 답한 기업이 94.0%에 달했다.<‘사업 축소’ 6%>라고 대답했다.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소매업체의 70%가 지난해 수준 유지 또는 19%가 오히려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채용 감소’ 11%>

상의 관계자는 “내년 소비시장에는 ‘실질적 가계수입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합리적 소비경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인터넷쇼핑몰, 초저가 점포 등 가격경쟁력을 갖춘 업태와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식료품 및 비내구재를 취급하는 업태가 유통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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