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전경련 탈퇴..삼성, SK도 사실상 아웃..전경련 와해수순
LG,KT 전경련 탈퇴..삼성, SK도 사실상 아웃..전경련 와해수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12.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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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 제공.

LG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 탈퇴한다.

LG그룹은 27일 전경련 탈퇴의사를 전하고 내년부터 전경련 회비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달초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SK 최태원 회장등이 탈퇴의사를 밝힌데 이어 대기업중 최초로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재벌들의 탈퇴가 연이을 것으로 보인다.

4대그룹중 전경련 탙퇴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LG 그룹 구본무 회장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전경련은 헤리티지 재단처럼 재단으로 운영하고, 각 기업 간의 친목 단체로 남아야 한다는 게 제 의견"라고 밝힌 바 있다.

구회장은 또 미르-K스포츠재단등에 자금을 출연한 것에 대한 질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청와대가 KT 임원인사에 관여했다는 논란을 빚은 국정조사 청문회 직후 전경련 탈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KT외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장에서 탈퇴의사를 밝힌 바 있고, SK역시 공식화한 것은 아니나 내년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회비납입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KDB  산업은행, 수출입 은행, IBK기업은행등 은행들도 이미 탈퇴 신청서를 냈고, 한국전력, 한국거래소등도 탈퇴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어 사실상 전경련이 와해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전경련은 존립을 위해 자체 쇄신안을 마련할 방침을 전하고 있고, 허창수 회장과 최순실 게이트에 깊이 관여된 것으로 보이는 이승철 부회장이 동반 사의를 표명하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으나, 재벌들의 잇따른 탈퇴에 무장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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