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 커져가는 최순실 게이트..차은택부터 블루K등 의혹들 줄줄이
파문 커져가는 최순실 게이트..차은택부터 블루K등 의혹들 줄줄이
  • 최욱태
  • 승인 2016.10.2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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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은 최순실로 대변되는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도, 송민순 회고록에 따른 문재인 대표에 대한 색깔 공세도 최순실 태풍의 눈을 비껴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설립과정에서 박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배후 인물로 거론되면서 최순실 게이트는 표면화되기에 이르렀다.

▲ 사진출처:한겨레신문

미르, K스포츠 재단

전경련 산하 대기업들이 8백억을 출자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고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가 관여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 최태민 목사와  최순실씨는 대를 이어 박대통령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로 최태민 목사는 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새마음봉사단’,‘육영재단’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운영했다. 최순실씨 역시 새마음봉사단등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을 쌓은 이래 40년간 고락을 함께했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비선실세로서 정치권 및 언론을 통해 전면에 떠오르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두 재단은 설립과정에서 정권 차원의 비선 실세가 개입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단을 설립하고 허가를 받는데 평균적으로 4주 정도가 걸리는 데 비해 두 재단의 경우 불과 하루도 안돼 허가가 났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짜 서류를 제출하고 서로 베낀 흔적이 있는데도 문화체육관광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설립 승인 도장을 찍어줬다는 주장도 나온 상태다.

수백억의 재단 설립 자금이 3일만에 전경련 산하 대기업들로부터 갹출되었다는 점은 정권 차원의 비호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최순실씨가 다니던 단골 마사지 업체 센터 원장이 K스포츠 재단 이사장에 오른 사실이 밝혀졌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재단 이사장 선임에도 관여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재단의 실질적 지배자는 최순실씨라는 의혹에 신빙성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최순실 딸 승마 국가대표 선발과정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판정시비끝에 2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문체부가 내부 감찰에 착수했고, 이후 재조사등 파행을 겪은 끝에 문체부 공무원의 경질 사태등으로 마무리된 일이 또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3년 승마대회 고등부 경기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는 2위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 경찰이 심판진 조사에 나섰고, 문체부가 승마협회에 대한 재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문체부 담당 국장과 과장이 미진한 결론을 내리자 박대통령이 '나쁜 사람들'이라면서 사실상 우회적으로 경질을 지시했다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져 나갔다.
    

 최순실 딸 이화여대 특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승마장학생으로 입학하는 과정과 이후의 부적절한 학사행정의 전모가 밝혀지면서 특혜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순실여대'라는 비아냥까지 듣기에 이르른 특혜논란의 전말은 이렇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화여대의 명성은 땅에 떨어진 상태. 급기야 사임을 거부하던 최경희 총장이 결국 여론에 밀려 퇴진하는 계기가 됐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은 특기자 종목에 승마가 처음 포함되는 해에 맞추어 이루어졌다. 이대 설립 130년만의 일이다. 모집요강이 마감된 이후 단체 금메달을 딴 자격자로 소급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입학이후에도 출석이 저조해 제적경고를 받고난후 출석을 하지 않아도 증빙서류만 있으면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학칙개정에 따라 출석 걱정 없이 이대학생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화여대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최순실씨 딸 정모양의 출석 및 학점 인정서류를 검토한 결과 최순실씨 및 정모씨의 면담만으로 출석을 인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한겨레는, 정유라씨가 2015년 1학년 1학기때 학사경고를 받았고, 지도교수는 제적가능성을 통보, 최순실씨와 딸이 지도교수를 찾아 항의한 이래 당일 지도교수가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추문은 여기게 그치지 않는다. 이대 담당 교수의 과한 친절도 구설수에 올랐다. 정유라씨가 제출한 리포트에 대해 극존칭과 이례적인 첨삭을 곁들인 과하게 친절한 저자세가 알려져서다.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최순실씨의 딸 정모 양이 운동생리학 과제물로 A4 3장에 사진 5장을 첨부해 한 페이지도 되지 않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B학점 이상 받은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코칭론 수업은 제출기한을 넘겨 학기가 끝나고 방학 중 제출해도 1학기 성적을 인정 한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리포트는 담당교수가 띄어쓰기, 맞춤법까지 첨삭지도를 직접 해주는 친절함을 보였고, 해당 과제물은 인터넷 검색결과 짜깁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담당교수의 경우 "네, 잘하셨어요"라고 칭찬하거나  "첨부가 되지 않았다, 다시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라는 과도한 친절을 내비친 것으로 밝혀졌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대 특혜 논란'은 이대의 위신을 그야말로 땅에 떨어뜨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특히, 교육에 있어서 비정상적인 특혜시비에 민감한 여론의 악화로 인해 향후 적지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각종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화여대는 최순실씨의 구미에 맞도록 학칙개정을 이루고, 지도교수마저 교체하는 사상초유의 일을 자행한 것이다. 물론,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든 일이 우연히 발생했다는 얘기다.

우연은 학칙개정으로 정유라씨가 B학점을 이어가게 되었다는 것이고, 우연하게도 이화여대는 이 기간 교육부 사업 9개중 8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얼마전 추진되었던 '미래라이프대학'도 어떤 우연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이대생들의 반대로 좌절되기에 이르렀다.

교수와 학생들의 사임 요구에도 버티기로 일관한 최경희 총장이 결국 물러나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공개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 출처:JTBC뉴스화면캡처

최순실의 사람들..차은택 그리고..블루K

각종 정부 관련 사업을 수주하고, 관공서, 대기업할 것 없이 적극 협조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문화계 대통령' 차은택씨는 최순실의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물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한 자리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포즈를 취해 주목을 받은 차씨는 공연 연출가로 알려져 있다. 광고계, 음악, 영화계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상 전문가 차씨는 이 정부들어 문화계를 주름잡는 막후 실력자로 부상하게 된다. 차씨는 특히, CF 및 뮤직감독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대표적으로 이효리, 보아, 브라운 아이즈등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던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으며, SKT '붉은 악마'등 굵직굵직한 CF도 여러편 만들었다.

그러던 차씨는 박근혜 정부들어 인천 아시안게임 영상 감독, 창조경제추진단장,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밀라노엑스포 전시관 영상감독등 주요 직책을 연달아 맡으면서 문화계 실세로 급부상한다.

박 정부들어 차씨가 문화계 실세로 등장하게 된 배경으로 최순실씨와의 각별한 친분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대통령 민정수석실 비서관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에 있었던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차씨와 최순실씨가 각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차씨는 미르재단 이사장등 임명과정에서도 입김을 넣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폭로되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장 임명까지 관여했다는 소문도 제기된다. 홍보전문가 출신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구체적으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등을 비롯한 기관장들을 실례로 거론하며 "차씨에게 줄을 서야만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차은택씨에 뒤이어 최순실의 비선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즐겨 들고 다니던 가방을 만든 브랜드 대표 고영태씨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 한국체대 출신으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딴 운동선수 출신 고씨는 패션계에서 그다지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으나 K스포츠재단 설립에 깊이 관여 되어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K스포츠 재단에 한국체대 출신들이 여럿 포진한 것을 두고 고씨의 영향력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나라를 그야말로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씨는 차은택등 연관 인물들과 다양한 의혹을 생산해내고 있다. 미르, K재단에 이어 최순실 모녀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개인회사 독일 비덱스포츠, 블루K등도 실체가 까발려지기 일보직전이다.

파문을 이어가며 확대일로로 치닫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의 끝은 어디일까.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핵심은 ‘가족회사, 유령회사 만들기’다. 권력 서열 1,2위를 다투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는 독일에 유령 가족 회사를 만들고, 국내에도 ‘더블루 K’ 회사로 K-스포츠 재단과 대기업 돈을 빼내려고 했다. 권력 금수저 우병우도 가족 회사를 만들어 통신비를 내고, 그림을 샀다. 차은택도 회사를 만들어 정부와 대기업 광고를 독점 수주했다."고 비난하면서 "최순실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반드시 형사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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