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10%...노·도·강 지역 급매물 속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10%...노·도·강 지역 급매물 속출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10.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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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10%...노·도·강 지역 급매물 속출

[데일리경제]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10%를 넘어섬에 따라 노·도·강 지역에서까지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매물품귀현상’이 일어나는 등 매도자 우위시장을 연출했지만 최근 들어 수요 부족에 따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역전된 상황이다.

이에 수요자들은 급매가 아니면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으며, 매도자들은 서둘러 집을 팔기 위해 시세보다 1,000만~2,000만 원 가까이 싸게 집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강남권을 비롯한 버블세븐지역은 ‘초초급급매’라는 말이 붙어 있어야 거래가 성사되는 등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두 달 연속 하락
-버블세븐, 하락세 ‘여전하네’

부동산 국민브랜드 20년!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9%가 떨어지며 한 달 연속 하락세를 띠었다. 서울(-0.17%)은 강남권에 이어 비강남권까지 줄줄이 맥을 못 추면서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는 전주보다 낙폭을 0.11%p와 0.22%p씩 늘리며 각각 -0.32%와 -0.33%가 떨어졌고, 경기도 역시 -0.09%가 하락했다. 반면, 인천은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4주 연속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노·도·강’의 약세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들어 철저히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돌아서면서 시세보다 저렴하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실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지속되면서 강북구는 한 주 만에 -0.25%가, 노원구와 도봉구는 -0.12%와 -0.21%씩 가격이 빠졌다.

노원구 상계동 H공인 대표는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수요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중개업소 사무실이 최근에는 집을 팔아달라는 매도자들의 문의로 정신이 없다”며 “하지만 나오는 매물만큼 수요가 따라주질 않아 급매물 위주로 한 달에 1~2건만 거래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도봉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창동 주공단지의 경우 찾는 사람이 줄어들자 서둘러 집을 팔아야 하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1,000만~2,000만 원씩 가격을 낮춰 수요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창동 O공인 대표는 “상반기에는 매물품귀현상이 일어나더니 이제는 매물이 나와도 살 사람이 없다”며 “시세보다 2,000만 원 정도 낮게 집을 내놔도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밖에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47%)와 서초구(-0.35%), 강남구(-0.19%) 순으로 약세를 보였고,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0.25%), 양천구(-0.18%), 동작구(-0.14%), 중랑구(-0.11%) 등이 거래부진을 이었다.

한편,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의 하락세(-0.32%)가 지속됐고, 지난주 변동이 없었던 비강남권은 이번주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단지(-0.49%)의 낙폭이 지난주보다 0.23%p 확대됐고, 주상복합단지는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 전 지역 일제히 약세
-경기 남부지역, ‘거래부진’ 이어져

이번주 신도시는 지난주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던 산본마저 마이너스 변동률(-0.16%)로 돌아서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평촌과 분당의 경우 132㎡(40평형)대 이상 매물들이 수요자들이 원하는 가격대로 맞춰지면서 -0.68%와 -0.38%씩 떨어졌다. 산본은 -0.16%로 약세를 보였고, 중동은 거래 없이 변동률 0.00%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안양시(-0.32%), 용인시(-0.29%), 화성시(-0.23%) 등의 남부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안양시 호계동 M공인 대표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66㎡(20평형)대의 경우 한 두건씩 거래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였는데 지난달부터는 거래될 때마다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상현동 일대 아파트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상현마을 금호베스트빌 1차 218㎡(66평형)는 한 주 만에 6,000만 원이 빠져 6억 2,500만 원에 가격이 새롭게 형성됐고, 쌍용2차 135㎡(41평형)는 4억 5,000만 원에서 4억 2,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낮아졌다.

이밖에 수원시가 -0.20%의 변동률을 보였고, 광명시(-0.13%), 안산시(-0.13%), 성남시(-0.04%), 고양시(-0.03%)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인천은 연수구(0.80%)가 가장 많이 올랐고, 남동구(0.53%), 계양구(0.21%), 남구(0.17%), 부평구(0.14%), 동구(0.07%)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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