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개입 논란, 새누리당대표, 친박계 이정현 선출..박근혜 대통령과 한배탄다?
보도개입 논란, 새누리당대표, 친박계 이정현 선출..박근혜 대통령과 한배탄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8.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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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안민재 기자] KBS 세월호 보도개입 논란으로 거취마저 불투명했던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대표에 선출됐다.

당선 다음날인 1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신임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자신의 슬로건인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대표는 전날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리고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며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데 이어 새누리당의 체질과 구조를 '섬기는 리더쉽'으로 바꿔, 국민의 삶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섬기는 리더십'이 절대 구호가 되선 안 될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사실상 섬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많은 일반 서민들과 또 소외세력과 그리고 많이 아파하는 사람들,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불러서 듣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서 듣는 그런 자세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친박계 이정현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에 선출된 조원진, 이장우, 최연혜등 친박계 인물들이 다수 포진되면서 새누리당 체질은 사실상 친박계가 장악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는 곧, 사드배치, 우병우 파동등으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득이 되는 결과로 비춰지고 있다.
향후 대권주자 역시 친박계의 입맛에 부합하는 인물이 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예상을 깬 이정현 당대표 선출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천군만마를 얻는 결과로 나아갈 수 있다.

▲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현충원 참배에 나섰다

이대표는 10일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대통령과 맞서는 것이 정의인 것 같은 인식을 가지면 여당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해 대통령의 의중에 부합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또, 유력한 대권주자인 김무성 전대표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이미 김무성 전대표에서 반기문 대권론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정현 당대표 선출은 박근혜 레임덕을 막고, 박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힘을 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소통의 부재로 질타를 받고 있는 박대통령이 친박계 새누리당을 거느리고 정면돌파라는 명분아래 독선적인 정국운영으로 나아갈 우려도 있어 향후 새누리 신지도부의 갈길은 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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